MBC가 PC방의 전원을 사전 예고없이 직접 꺼버리자 10대들이 보인 거친 반응을 '폭력적 게임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한 사례로 보도해 시청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14일 오전 현재 MBC 홈페이지의 해당 뉴스에는 50여개의 비판 댓글이 달려있다.
한 시청자는 "명절에 윷놀이하는데 윷판 걷어차보라. 상가에서 고스톱치는데 판 엎어보라"며 "과연 게임이 폭력적인 걸까, 그걸 방해하는 사람이 폭력적인 걸까"라고 비판했다.
다른 시청자도 "차단기를 내려서 갑자기 컴퓨터를 끄고 그걸 게임의 폭력성과 연관짓는 건 좀 아니지 않느냐"며 "만약에 기자분이 기사를 열심히 썼는데 갑자기 정전되서 기사가 날아가면 욕 안하실 거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양해를 구하지 않고 했으면 PC방 이용자의 재산권을 함부로 침해한 것이고, 양해를 구하고 했으면 조작방송"이라며 "어린이들은 뭘 하든 무시하고 방해해도 된다는 기자의 생각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밖에 "병맛 기사의 종결자" "MBC가 언제부터 Fox체널로 바뀌었느냐?" "마봉춘 뉴스가 망해간다고 하더니, 뉴스가 아니라 예능이 되고 있다" "동 시간대 개콘의 대항마로 급 부상중" 등의 의견이 있었다.
트위터에서도 비판 의견이 폭주하고 있다. "PC방 전원을 내린 것은 온라인 게임이 폭력적이라고 전제하고 한 행동이다. 가장 폭력적인 것은 MBC기자" "이런 보도를 자랑스럽게 내보내는 데스크는 도대체 뭐하는 작자들인가?" "You are not 언론~"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