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23일 KBS계열사 ‘미디어텍’ 직원 중 189명이 KBS 소속 직원이 됐다. 이 중 7명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KBS본부)에 가입했다.

2009년 9월 KBS가 출범시킨 포스트프로덕션 전문법인 ‘KBS미디어텍’의 직원 중 일부는 뉴스 진행, 보도영상 편집, 동시 녹음, CG 등의 분야에서 KBS뉴스와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해 왔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해당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들을 본사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판단함에 따라 KBS는 23일자로 KBS미디어텍 직원 189명에 대한 입사 발령을 냈다.

양승동 KBS사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189명의 미디어텍 직원들이 오늘자로 KBS의 새 식구가 됐다”고 밝혔다. 양 사장은 “여러분의 입사조건과 처우에 아쉬움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KBS가 처한 상황과 경영수지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사장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업무 성과에 따른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등 내부 혁신 조치를 취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직고용된 직원 189명 중 영상제작국 소속 7명은 23일 KBS본부에 가입원서를 제출했다. <미디어스> 취재 결과, 직고용된 미디어텍 직원들은 KBS 직원들과 동일한 급여 수준을 KBS본부가 약속해 줄 것을 가입 선결 조건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KBS본부 관계자는 “가입 선결 조건으로 약속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이분들의 권익향상과 처우개선을 위해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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