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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산촌편 7회- 갈고닦은 아재개그 선보인 남주혁, 풍성했던 염포차의 시간모두를 무장해제 시킨 주혁의 강력한 무기… 풍성한 여유를 주는 협업
장영 기자 | 승인 2019.09.21 12:28

[미디어스] 설비부 막내였던 남주혁이 산촌의 세 번째 손님으로 방문해 갈고닦은 ‘아재개그’를 선보였다. 유해진의 후계자를 자처하듯 수시로 아재개그를 선보이는 주혁으로 인해 산촌의 시간은 행복할 수밖에 없다. 격이 없이 자연스럽게 누나들과 친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을 남주혁이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옥수숫대를 정리하면서 수없이 등장한 아재개그는 주혁에 대한 경계심을 제로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외모만 보면 도회적으로 쉽게 접근하기 어려워 보이지만 서로를 편하게 만드는 아재개그는 주혁에게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쉽지 않은 노동을 마친 후 옥수수를 삶아 먹는 것 역시 산촌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재미이기도 하다. 옥수수 작업을 하며 상품성이 없어 버려진 것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달달한 옥수수를 나눠 먹고 장보기에 나선 이들은 그저 행복해 보였다.

주혁의 운전으로 시작된 읍내 장보기 여정은 색다른 재미였다. 조용필을 좋아하는 아재개그 주혁의 플레이리스트가 재미있는 누나들은 그런 막내가 귀엽기만 한 것도 당연한 일이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만족할만한 저녁거리를 사 들고 돌아오는 산촌 식구들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산촌 편>

2만 8천원 장보기였지만, 그 어느 때보다 흥이 넘치는 그들의 저녁은 포장마차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다채로웠다. 생닭 두 마리와 골뱅이를 살 정도밖에 안 되었지만, 텃밭에서 나온 풍성한 식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는 이제 시작되었다. 

'염포차 6대장'인 양배추 샐러드, 콘치즈, 가마솥 옛날식 통닭, 골뱅이 소면, 홍합탕, 누룽지 튀김 등 상상을 초월하는 메뉴들이 저녁으로 나왔다.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꼬마전구 조명까지 더해진 산촌의 저녁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할 수밖에 없었다.

고창에서도 아궁이 담당이었던 주혁은 산촌에 놀러와서도 혁혁한 공헌을 했다.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아지자 3개의 아궁이까지 돌리는 상황에서 불을 지배하는 자가 늘었다는 것은 일하는 이들이 편해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주혁이는 환영받는 존재다.

푸른 하늘에 다양한 상상력을 주는 구름까지 가득한 산촌의 하늘을 바라보며 6개나 되는 메뉴를 만들기 위해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식구들의 모습은 그 자체가 재미였다. 다들 부지런해서 말도 안 되는 메뉴들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천재 요리사들은 아니지만 자기 할 일들을 챙기는 협업은 풍성한 여유를 준다.

물론 과정이 절대 편할 수는 없다. 하지 않던 요리를 한꺼번에 한다는 것 자체가 쉬울 수는 없으니 말이다. 부담스러워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음식을 만들어낸 이들은 그래서 더욱 풍족한 저녁을 즐길 수 있었다. 꼭 단체손님이 와야만 할 것 같은 바쁜 시간이 지나고 처음 단 조명까지 켜며 시작된 그들의 '염포차' 시간은 풍성했다.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산촌 편>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가 울려 퍼지는 산촌의 저녁은 축제였다. 도시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가마솥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간이 밴 가마솥 통닭 튀김은 모두를 황홀하게 할 정도로 뛰어난 맛이었다. 초등학생 입맛의 주혁에게 산촌의 저녁은 더없이 행복한 시간이었을 듯하다.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고 힘들 수는 있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식사는 그 힘든 과정마저 특별한 가치로 만들어줄 정도였다. 풍성했던 식사를 마치고 아이와 통화를 하며 행복해하는 염정아의 모습은 엄마였다. 아들 자랑을 하고, 아이들 이야기에 정신없는 엄마로 돌아간 염정아의 모습도 참 보기 좋았다. 

너무 풍성했던 전날의 흔적은 늦은 아침으로 시작되게 만들었다. 10시가 넘어 일어나 제작진에 사과부터 하는 이들은 다시 부지런하게 아침을 준비했다. 김치볶음밥과 배춧국으로 이어지는 이들의 아침은 소박하지만 여전히 다른 의미로 풍성했다. 

<삼시세끼>가 추구했던 삶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산촌 편은 그래서 더 즐겁고 재미있다. 남성들만 고집하던 제작진의 변화가 가져온 결과물이다. 여성들만 출연해도 충분히 재미있는 방송이 만들어질 수 있음을 이들은 잘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보다 많은 여성 예능이 나와도 충분히 좋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준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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