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 지난 2017년 '아베 정권 사학스캔들'을 정면으로 다루며 화제작으로 거론되는 영화 <신문기자>가 10월 개봉을 앞둔 가운데, 극중 심은경 역할의 모티브가 된 모치즈키 이소코 기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화 <신문기자>는 가짜뉴스부터 댓글조작까지 국가가 감추려 하는 진실을 집요하게 쫓는 기자의 이야기로, <써니>, <광해, 왕이 된 남자>, <수상한 그녀>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여성 배우로 자리매김한 심은경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 가운데 심은경이 맡은 ‘요시오카’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실존인물, 도쿄신문 사회부 기자 모치즈키 이소코 기자 또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영화 <신문기자> 포스터(좌)/ 관방장관 기자회견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모치즈키 이소코 도쿄신문 기자를 지목하는 모습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영화 <신문기자>는 모치즈키 이소코 기자가 쓴 동명의 저서 [신문기자]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정부 권력의 거대한 힘 앞에서 기자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고 성장하는 과정, 아베 정권과의 대립을 담은 내용으로 일본에서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아베 정권 사학 스캔들’은 2017년 아베 신조 총리가 지방 사학재단의 국유지 헐값 매입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의혹에서 확산된 스캔들로, 공문서 조작과 의혹의 핵심인물인 국세청장의 사임, 실무를 담당했던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알려져 큰 논란을 일으켰다.

모치즈키 이소코 기자는 당시, 10분밖에 질문이 허용되지 않는 정례 회의에서 아베 정권의 2인자이자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게 이와 관련하여 무려 40분간 거침없이 질문을 쏟아내 주목을 받았다. 이뿐 아니라 일본 미투 운동의 시발점으로 알려진 이토 시오리 사건 등 아베 정권에서 행해진 부도덕한 사건에 대해 비판과 진실 규명의 목소리를 내 모치즈키 이소코 기자는 ‘일본 언론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의와 저널리즘에 대해 꾸준히 발언하는 기자 정신으로 지난 7, 8월 JTBC <뉴스룸>과 MBC <뉴스데스크>에 혐한 및 아베 정권 내 블랙리스트에 대한 뉴스 보도에 출연해 국내에서도 주목받았다.

영화 <신문기자> 스틸 이미지

영화 <신문기자>에서 심은경은 모치즈키 이소코 기자를 모티브로 한 열혈 기자 ‘요시오카’ 역을 맡았다. 요시오카는 국가가 숨기려 하는 충격적인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남다른 집념과 끈기를 보여주는 캐릭터. 심은경이 호소력 있는 연기로 요시오카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해냈다는 일본 관객들의 평으로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다. 또한 모치즈키 이소코 기자가 직접 영화에도 출연하여 저널리즘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고 전해져 영화 <신문기자>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진다.

일본 언론의 상징인 모치즈키 이소코 기자를 모티브로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신문기자>는 오는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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