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손학규 대표 퇴진 가능성을 점쳤다. 하태경 의원은 “당권파 내에서도 손학규 대표가 물러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손학규 대표가)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손학규 대표는 4·3 보궐선거 참패 당시 “추석 때까지 지지율 10%에 이르지 못하면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1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손학규 대표는 “퇴진파가 지지율 상승에 같이 노력해 줬냐”고 맞섰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하태경 의원은 1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가장 다선인 정병국 의원이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손학규 대표는) 선거 때 약속 지켜라’고 이야기했다”면서 “(정병국 의원과 손학규 대표는) 좋은 사이였다. 정치인은 자기 지지층이 있을 때 버틸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내부에서 볼 때, (손학규 대표가)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손 대표가 물러나면 완전히 새로운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 선명한 개혁 야당으로 색깔을 바꾸고 거기에 걸맞은 (대표를 모셔야 한다), 물론 전당대회를 할 것인지 비상대책위원회로 할 것인지 쟁점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하태경 의원은 한국당과의 통합설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태경 의원은 “현시점에서 (한국당과의 통합은) 전혀 없다. ‘다 뭉치자 보수’는 바람직하지 않고 가능하지도 않다”면서 “(바른미래당의 계획은) 우리 중심의 야권 재편을 해서 개혁적 야당을 만드는 것이 대전제”라고 밝혔다.

한편 하태경 의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에 “황 대표의 한계는 자신의 지지층 안에 갇혀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삭발식은) 비판적이다. 황교안 대표가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중도층으로 확대해야 한다”면서 “삭발은 자기 지지층을 단단하게 결속시키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황 대표가 중도층이 좀 더 이해하고 지지하는 방식으로 해야 했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황교안 대표는 법조인 출신이다. 나름대로 인맥이 있을 것”이라면서 “조국 사건의 결말에 대한 확신이 있었을 거다. (조국 장관 관련 사건이) 100% 유죄고, 조국 장관도 낙마할 수밖에 없다는 확신이 있는 것이 삭발로 드러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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