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가 세월호 AIS 원문데이터, 박수환 문자 내역, 가짜학회 참여학자 명단 등 취재 데이터 원본을 공개했다. 뉴스타파는 “시민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독립탐사 매체인 만큼 취재 과정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우리 사회의 공적 자산이다”라고 밝혔다. 언론사가 자사의 데이터 원본을 공개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뉴스타파는 3일 ‘뉴스타파 데이터포털’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2012년 뉴스타파 출범 이후 지금까지 취재진이 탐사보도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수집·정제한 데이터, 그동안 취재 과정에 입수했으나 웹사이트에는 공개하지 않았던 데이터가 데이터포털에 수록돼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타파 데이터포털)

뉴스타파 데이터포털에는 고위공직자 재산 내역, 친일 경력 교육자 명단, 가짜학회에 참가한 한국 교수 명단, 겸직 미신고 지방의원 명단, 조세도피처를 이용한 한국인, 4대강 공사 수주 업체의 정치후원금 현황 등 수십 건의 원본 데이터가 있다. 시민단체, 연구자들은 뉴스타파의 데이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뉴스타파는 “수많은 시민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독립탐사 매체인 만큼 취재 과정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우리 사회의 공적 자산이라 판단한다”면서 “취재 데이터 공개는 시민들에게 공공 데이터를 직접 열람하고 내려받아 이를 검증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시민들의 공적 데이터 접근성을 높이고 알 권리를 확장해 궁극적으로 민주주의가 성장하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는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언론인들도 인용만 해준다면 뉴스타파의 데이터를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그렇게 해준다면 고맙겠다”고 밝혔다. 김용진 대표는 "이번 데이터포털 구축을 위해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면서 "앞으로 기존 데이터를 계속 업데이트하고, 새로운 데이터 역시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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