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언론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일부 기자가 밤마다 조국 후보자 딸의 주거지에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여성 배우와의 허위사실을 퍼뜨려 주변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했다. 조국 후보자는 “나에 대한 비판은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지만, 타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는 명백한 불법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조국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2일 예정된 인사청문회가 무산됨에 따라 국회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져 제기되는 의혹 해소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딸의 의혹에 대한 해명을 마친 뒤 눈가를 만지고 있다.(연합뉴스)

조국 후보자는 “현재 남성 기자 둘이 밤 10시에 딸이 혼자 사는 집 문을 두드린다”면서 “딸에게 그럴 필요가 어디 있냐. 꼭 그래야 하냐”고 물었다. 조국 후보자는 “나를 비난해달라. 내 집앞은 괜찮다. 하지만 딸이 혼자 사는 집에는 가지 말아달라”면서 “입장을 바꿔 생각해달라. 딸이 벌벌 떨면서 안에 있다. 정말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조국 후보자는 근거 없는 허위보도 때문에 주변인이 고통받는다고 지적했다. 조국 후보자는 “내가 어떤 여배우의 스폰서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그런 소문이 돌면 내가 어떻게 하라는 거냐. 나는 몰라도 그 여배우는 어떻게 되느냐”고 비판했다.

조국 후보자는 “어머니는 선친의 묘소 문제가 불거지고 나서 충격을 받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했다”면서 “어떤 분이 아버지 묘비를 찍었는지 생각하면 안타깝다”고 밝혔다. 조국 후보자는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보도도 있었다”면서 “취재 과정이 완벽할 순 없기에 보도에서 부분적으로 허위내용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명백한 허위사실임을 알고 있음에도 고의로 기사를 쓰는 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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