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딸 논문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과기정통부 청문회를 조국 후보자 청문회로 만들려는 모양새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이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정책 능력 검증이 아닌 조국 후보 딸 논란을 들고 나왔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윤상직 한국당 의원은 “조국 후보자 딸 논란에 대해 소감을 말해달라”고 했다. 최기영 후보자가 “다른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말하기 어렵다. 다만 연구윤리는 철저하게 지켜져야 한다”고 답하자 윤상직 의원은 “고등학생이 제1 저자로 SCI 논문을 쓴 것을 납득할 수 있냐. 이걸 답변 못 하면 편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상직 의원은 최기영 후보자에 “국민적 입장에서, 평균적인 시각에서 (조국 후보자 딸 논란이) 납득이 되냐”, “장관은 정부가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말해야 한다. 아니면 진영 논리다” 등의 비판을 했다.

최연혜 한국당 의원 역시 조국 후보자 딸 논란을 들고나왔다. 최연혜 의원은 “최기영 후보자의 연구실에는 고등학생 인턴이 있었냐”면서 “40년 학계에 몸을 담은 과학자로 조국 후보자 딸의 논문 제1 저자가 가능하냐. 국민과 과학자가 지켜보는데, 장관에 신뢰가 갈 거 같냐”고 말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기영 후보자가 시국선언에 참여했다며 편향성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 정용기 의원은 “(교수가) 사회참여를 왜 하냐. 사회참여도 편향됐다. 진영 논리로 해왔다는 것(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이런 분이 장관이 된다면 과학기술도 이념적으로 편향될 것 같다. 연구 부정행위에 대한 기준 역시 진영에 따라 들쑥날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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