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두고 국민 과반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찬성 여론이 소폭 높아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리얼미터는 해당 조사 결과에 대해 범여권 인사들의 조국 후보자 지지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과 30일 두 차례 실시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관한 국민여론 조사 결과, 2차 조사에서는 반대 의견이 54.3%, 찬성 의견이 42.3%로 1차 조사에 비해 찬성 의견이 3.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 실시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찬반여론' 조사 결과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 실시한 1차 여론조사결과(반대 54.5%, 찬성 39.2%) 반대와 찬성의 격차가 15.3%포인트였지만 2차 조사에서는 12.0%포인트로 3.3%포인트 줄었다.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찬성 의견이 소폭 상승한 이유로 범여권 인사들의 지지 발언을 꼽았다.

이택수 대표는 “조국 후보자 의혹 관련 압수 수색이 이뤄진 주초, 중반까지는 (조국 후보자 임명 찬성 의견이) 약세를 보이다가 목요일부터 유시민 이사장 또 이재명 지사, 김부겸 의원 등이 조국 후보자를 엄호하기 시작했다”며 “주 후반에는 특히 진보층에서 주초에 비해 9%포인트 올랐다. 중도층이 또 2.7%포인트 올라서 기존지지 상당폭 결집하면서 재결집하면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조 후보자 딸의 진학 문제로 가장 큰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는 20대에서 조국 후보자에 대한 반대 의견이 60대만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이 62.7%, 20대가 61.6%로 반대 의견을 냈다.

조국 후보자 임명 반대 여론이 정당 지지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2일 발표한 8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9.4%로 3주차 대비 1.1%포인트 소폭 상승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29.1%로 다시 20%대로 하락했다. 해당 결과는 전국 성인 2,50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 5%, 표집오차 95%로 신뢰수준±2.0%포인트다.

이택수 대표는 “한국당이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청문회 보이콧에 이어 2-3일 청문회 무산이 청문회를 피하려고 하는 것이 여당이 아닌 한국당으로 비치는 모습이 있는 것 같다”며 “청문회를 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 국민들의 의구심이 있는 듯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국 후보자 임명에 대한 2차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 전국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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