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선거제 개정안 정개특위 의결에 반발하는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한국당이 기득권 본색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대표는 "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1당을 차지할 수 있다는 착각과 망상을 보인다"면서 "선거제 개정안이 시행된다면 여러 정당이 대안을 가지고 경쟁하는 정치 체제로 바뀔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29일 정개특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선거제 개정안을 의결했다. 선거제 개정안이 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이후 121일 만이다. 이번에 의결된 선거제 개정안은 심상정 대표가 대표 발의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한국당은 선거제 개혁안 의결이 '날치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29일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표결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심상정 대표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의 기득권 본색”이라고 비판했다.

심상정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불공정한 선거제도로부터 누리는 부당한 초과 의석에 대해 집착을 하고 있다”면서 “또 한국당은 (내년 총선에서) 과거처럼 제1당을 굳건하게 유지한다고 본다. 그 착각과 망상도 선거제도를 반대하는 배경에 있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번 선거제 개정안 의결이 국민의 열망 때문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심상정 대표는 "국민이 국회의 모습을 본다면 선거제도를 바꿔야 할 이유를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지금 국회는 싸움판 국회이고 극단적인 대결 형태로 가고 있다”면서 “국회가 국민에게 주는 성과는 아무것도 없다. 그런 국회를 왜 유지해야 하냐”라고 했다.

심상정 대표는 “30년 양당 체제에서는 (국회의 무능이) 극단화됐다. 정권을 잃은 쪽에서는 ‘어떠한 성과도 만들어주면 안 된다’는 행동을 한다”면서 “소모적인 대결 구조는 이제 끝나야 한다. (선거제 개정안을 통해) 여러 정당이 대안을 가지고 경쟁하는 정치 체제로 바뀔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대표는 선거제 개정안에 대한 회의론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심상정 대표는 “정개특위 위원장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선거제도 개혁은 헌법(개정)보다도 어렵다. 미션 임파서블이다’라는 명제와 싸우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심상정 대표는 조국 후보자에 대한 입장을 보류했다. 심상정 대표는 “(조국 후보) 본인이 높여놓은 도덕적 기준이 있다. (조국 딸의 입시 과정은) 일반 시민들이 접할 수 없는 기회”라면서도 “그렇지만 조국 후보자가 그 누구보다 사법 개혁에 강한 의지를 가져왔고 현재 사법 개혁안에 대한 의지와 개인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 청문회를 통해 종합적인 판단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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