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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돌아왔지만 팀은 패했다[미디어비평] 스포츠에 대한 또 다른 시선
스포토리 | 승인 2019.08.26 12:41

[미디어스] 손흥민이 돌아왔다. 하지만 아쉽게도 팀은 홈에서 패했다. 오늘 토트넘의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익히 알고 있는 토트넘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지난 경기에 이어 케인은 존재감이 없었다. 첫 경기에서 여전한 골감각을 보인 케인이었지만 맨시티 경기부터 그림자도 보기 어렵더니, 뉴캐슬 전에도 존재감이 없었다.

무기력한 토트넘에 활기 넘쳤던 손흥민 어깨만 무거워졌다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 시즌 시작해 승점이 전무한 뉴캐슬을 상대로 잡아야 하는 경기를 놓쳤다. 그것도 홈에서 치르는 경기라는 점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승리로 이끌어야 했다. 경기 전체를 보면 토트넘의 일방적인 공격이었다. 하지만 결정력이 떨어진 토트넘과 달리, 뉴캐슬은 역습에서 얻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드리블하는 손흥민 [AFP=연합뉴스]

토트넘은 두 번의 PK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모두 무시되었다. 전반에는 손흥민이 중앙에서 치고 들어가다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다. 충분히 PK로 봐도 좋은 상황이었다. 후반 케인의 경우는 더 심했다. 몸으로 밀어 억지로 케인을 무너트렸지만 PK를 주지 않았다. 의도성이 없다는 이유였다.

시즌 시작 후 2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손흥민의 움직임은 좋았다. 시종일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토트넘 팀 전체가 이상한 마법에라도 걸린 듯 제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선발 라인업에 케인 원톱에 손흥민, 라멜라, 모우라를 세운 토트넘은 강력한 공격을 예고했다.

시소코와 윙크스를 중앙에 세운 토트넘은 나쁘지 않은 라인업을 뒀다. 이적을 요구하는 에릭센과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된 은돔벨레의 부재가 아쉬웠다. 알리도 부상에서 벗어났지만 아직 몸을 만들지 못한 상황이었다. 게임 플레이 역할을 그동안 에릭센이 해줬지만 그의 부재가 토트넘에 큰 악재가 될 수밖에 없음을 오늘 경기도 잘 보여주었다.

지난 경기에서도 선발이 아닌 교체로 출전해 상황 반전을 이끈 에릭센은 뉴캐슬 전에는 그 마법을 부리지 못했다. 에릭센 역할은 라멜라에게 돌아갔지만 그는 그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패스 타이밍도 반박자 느리고, 여전히 홀로 공을 잡고 있는 상황이 많다.

한 박자 빠르게 연결하고 빈 공간을 확보하는 등 중원에서 패스메이커 역할을 해줘야 하는 라멜라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며 공격은 맥이 끊어지는 느낌이 강했다. 그나마 손흥민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토트넘을 이끌었다. 좌우 윙어 자리를 오가며 틈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뉴캐슬의 조엘린통 [AP=연합뉴스]

첫 슈팅도 손흥민이었고, 결정적 순간도 손흥민이 만들었다. 뉴캐슬 골키퍼인 두브라부카의 선방이 아쉽게 다가올 정도였다. 지배력은 높았지만 결정적 한 방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첫 골이자 결승골은 뉴캐슬의 주포인 조엘링턴에 의해 터졌다. 한순간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결과였다.

공격이 우선되다보니 수비 라인이 헐거워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놓치면 당연히 뉴캐슬은 진다. 단 한 번의 역습에서 토트넘 수비는 무너졌고, 이를 놓치지 않은 조엘링턴은 완벽한 골로 뉴캐슬을 위기에서 구했다. 원샷 원킬은 그렇게 뉴캐슬을 최악의 상황에서 구했다.

토트넘에게는 결정적 기회가 전후반 두 번 있었다. 그 두 번의 기회 모두 모우라에게 존재했다. 그런 것을 보면 모우라가 자리 선점을 잘 한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반 시간이 다 된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은 모우라에게 향했다. 툭 차면 들어갈 수 있는 완벽한 득점 기회였다.

모우라가 그걸 넣지 못했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아쉬운 순간이었다. 골 결정력이 높은 선수라면 놓쳐서는 안 되는 공이었다는 점에서 더 아쉽다. 후반전에는 이보다 더 아쉬운 장면이 모우라에게 나왔다. 전반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지독할 정도로 골이 터지지 않은 상황에서 후반 35분 크로스 된 공은 모우라에게 전달되었다.

토트넘의 손흥민(왼쪽) [AFP=연합뉴스]

그냥 평범하게 건드리기만 해도 골이 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모우라는 그 완벽한 패스를 허공으로 날려버렸다. 뒤에 있던 손흥민이 크게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그대로 전달될 정도였다. 발이 아니라 몸통으로 밀어 넣어도 동점골이 될 수 있었지만, 그 공은 골대를 크게 넘어가고 말았다.

오늘 경기는 두 번의 PK 가능성과 모우라에게 주어진 두 번의 결정적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해서 졌다. 기본적으로 수비 위주로 나선 뉴캐슬의 수비라인을 깨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어려워지는 법이다. 마법을 부리며 모든 수비수들을 제치고 환상적인 골을 넣는다면 모를까 쉽지 않다.

케인은 오늘 경기에서도 없었다. PK가 아쉬웠던 순간 넘어진 케인은 발견할 수 있었지만 경기 중 케인을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다. 두 경기 연속 존재감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우연이라고 볼 수 없다. 경기력이 저하된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손흥민은 돌아왔지만 토트넘은 굼뜨고 문제가 심각했다.

야구와 축구, 그리고 격투기를 오가며 스포츠 본연의 즐거움과 의미를 찾아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전반에 관한 이미 있는 분석보다는 그 내면에 드러나 있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포츠에 관한 색다른 시선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http://sportory.tistory.com 

스포토리  jhjang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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