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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안 뽑아요' KBS 방송사고, 중징계냐 경징계냐방송심의 위원 간 의견 불일치…전광삼, 확인 안 된 의혹 제기 "난 책임질 분 알고 있다"
윤수현 기자 | 승인 2019.08.22 19:08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KBS 뉴스9 '한국당 안뽑아요'에 대한 제재 수위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 소속 허미숙 부위원장·심영섭 위원은 “고의성이 없다”며 행정지도 권고 의견을 냈다. 반면 박상수 위원은 법정제재 주의, 자유한국당 추천 인사인 전광삼 상임위원은 법정제재인 관계자 징계 건의를 했다.

지난달 18일 KBS 뉴스9은 18일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관련 사이트를 소개하면서 인터넷에서 확산되고 있는 동영상을 방송했다. 해당 동영상에는 '안사요', '안뽑아요', '안봐요' 등의 문구가 등장했는데 일장기 속 자유한국당, 조선일보 등의 로고가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쳐)

KBS는 "해당 동영상 파일에 포함됐던 특정 정당의 로고를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고의성이 없는 방송사고라는 해명이다. KBS는 홈페이지·유튜브 등에서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KBS는 담당 취재·촬영 기자에 징계를 내렸고, 다음 주 중 데스크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 자유한국당은 KBS에 25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언론중재위원회에 청구했지만 조정이 결렬됐다.

22일 방통심의위 방송소위 위원들은 합의된 의견을 내지 못했다. 심영섭 위원은 “해당 심의에 정당 명예훼손 조항 적용이 가능한지 모르겠다”며 “정당은 충분한 방어 수단이 있다. KBS가 그래픽 파일을 잘못 사용했지만 빠른 사과방송·관계자 징계·보도본부장 사퇴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허미숙 부위원장은 “KBS의 후속 조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상수 위원은 법정제재 주의를 건의했다. 박상수 위원은 “KBS는 보도본부장을 경질하는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면서 “또 KBS는 사과문을 게시하고 인터넷 다시 보기 영상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추천 인사인 전광삼 상임위원은 법정제재 관계자 징계를 건의했다. 관계자 징계는 과징금 다음 수준의 중징계에 해당한다. 정당을 대상으로 한 방송사 그래픽사고에 관계자 징계를 건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전광삼 상임위원은 “(한일 경제 보복 갈등 국면에서) 친일·반일 프레임이 있었다”면서 “인터넷에서 특정 정당(자유한국당)을 친일로 몰아서 공격했다. 이걸 KBS가 확대·재생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광삼 상임위원은 “공영방송 KBS가 특정 정당을 폄훼하고 편향적인 그래픽을 내보냈다”면서 “방송이 특정 정파에 좌우된다면 언론 자유는 없는 거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삼 상임위원은 의견진술 중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사실처럼 말하기도 했다. 전광삼 상임위원은 “어떤 분이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난 어떤 분이 (자유한국당·조선일보 비방 그래픽을 사용하도록) 밀어붙인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알기로. 그분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현석 KBS 방송주간은 “KBS라는 회사는 개인의 발언을 숨길 수 없다. 아침 제작 회의에서 나온 발언이 오후에 성명에 나오기도 한다”면서 “만약 그런 부분(특정인이 한국당 비방 그래픽을 사용하도록 강요했다면)이 있으면 공론화가 됐을 것이다.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방통심의위는 방송에 '전라디언'이라는 전라도 지역 비하 자막을 사용한 TV조선 '아내의 맛 '에 행정지도 권고 결정을 내렸다. TV조선 '아내의 맛'은 6월 25일 방송에서 가수 송가인 씨와 아버지 옆에 ‘전라디언’이라는 자막을 달았다. 전라디언은 전라도 지역민을 뜻하는 단어다. 일간베스트는 '전라디언'을 ‘홍어’와 함께 전라도 지역 비하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의견진술에 참여한 TV조선 제작진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전라디언이라는 말을) 내가 만들어내서 검색해볼 생각을 못 했다. '전라도인'이라는 자막을 달면 재미가 없어서 (전라디언이라고 자막을 달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작진은 "방송에서 송가인 아버지는 재미있는 분으로 나온다"면서 "전라디언이 전라도+코미디언의 합성어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허미숙 부위원장은 "PD는 판단력을 요구하는 직업이다. 잘 몰랐다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광삼 상임위원은 "경상도 사람보고 '경상디언', 몽골 사람에게 '몽골리언'이라고 하지 않냐"면서 "전라디언이라는 단어가 일간베스트에서 비하 발언으로 쓰인다고 전 국민에게 비하 용어인 것은 아니다. 전라디언을 호남 비하용어로 알고 있는 일반 시청자가 얼마나 되나"라고 주장했다. 전광삼 상임위원은 가장 약한 수준의 제재인 '의견제시' 건의를 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쳐)

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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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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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인 2019-08-23 17:10:46

    전라디언은 경상도 일배들이 (전라도 + 인디언) 의미로 전라도사람을 인디언애 비유한 비속어다. 전광삼이 말처럼 경상도사람을 경상디언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tvf조선 pd의 변명도 구차하다. 그 뜻은 니들이 더 잘 알것이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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