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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대학·대학원 입학, 법적으로 하자 없어""딸 부정입학 의혹, 명백한 가짜뉴스"…고교시절 박사급 논문 제1저자-의전원 2번 낙제에도 1200만원 장학금
전혁수 기자 | 승인 2019.08.21 11:43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자녀에게 제기된 '특혜입학' 논란과 관련해 "법적으로 어떠한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박사급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하면서 2차례 낙제했음에도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아 '특혜' 논란에 휩싸여 있다.

21일 오전 조국 후보자는 출근길에서 "딸의 장학금과 논문 저자의 문제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제 가족이 요구하지도 않았고 절차적 불법성이 없었다는 것을 내세우지 않고 국민들의 질책을 받고 또 받겠다"면서도 "그렇지만 제 딸이 문제의 논문 덕분에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입학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조국 후보자는 "딸의 입시 관련해 특혜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법적으로 어떤 하자가 없다는 건 이미 보도자료를 통해 밝혀졌다"면서 "그러한 질책 역시 따갑게 받아들이겠다"고 답변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조국 후보자의 딸 조모씨는 한영외고 2학년이던 2008년 단국대 의대 연구소 A교수 아래에서 2주가량 인턴을 했다. 조 후보자의 부인 정모씨의 요청이었다고 한다. 조씨는 A교수가 책임저자로 대한병리학회에 제출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에서 혈관내피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조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은 최상위 수준인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과 동급인 확장판급 학술지에 실렸다.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논문 1편은 서울대 의대, 치의대 박사 졸업 기준이다.

조씨는 한영외고 3학년이던 2009년 공주대에서도 인턴을 했다. 조씨는 공주대 자연과학대 생명공학연구실 B교수 아래에서 인턴을 하면서 홍조식물 유전자 분석 논문을 국제학술대회에서 제3저자로 발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조 후보자 측은 "공식 논문이 아닌 발표내용을 간략히 요약한 발표요지록"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조국 후보자의 부인 정씨가 딸 조씨가 인턴을 하기 전 단국대와 공주대를 방문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정씨는 한영외고 학부모 모임에서 단국대 A교수의 부인을 만나 가깝게 지낸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씨가 공주대 B교수와는 서울대 동문으로 대학 천문학 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했다.

조씨는 한영외고 재학 시절 한국물리학회에서 수여하는 물리캠프 장려상도 받았다. 한국물리학 여성위원회가 숙명여대에서 개최한 '여고생 물리캠프'에서 조씨는 다른 한영외고 학생 2명과 함께 '나비의 날개에서 발견한 광자 결정 구조의 제작 및 측정'이란 연구 과제를 냈다. 지도교수는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C교수였다.

이후 조씨는 '세계선도인재전형'을 통해 고려대 생명과학대에 입학했다. 논문 실적, 수상경력 등으로 대학에 입학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법무부는 "고대 '세계선도인재 전형'에서는 학생생활기록부의 비교과와 수상 실적, 연구 활동 내역 등을 평가하지 않는다"고 했고, 고려대는 "논문은 커녕 자기소개서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당시 모집 요강에는 비교과를 포함한 생활기록부 전체는 물론 '학업 외 활동을 증명할 수 있는 상장·증명서 등'도 제출 대상이었다. 고려대 측은 "자기소개서도 받았고, 연구 활동 내역 등도 입시에서 평가했다"고 말을 바꿨다.

조씨는 대학 졸업 후 2014년 3월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했다. 조씨는 서울대 총동창회 장학재단 '관악회'로부터 1학기 전액 장학금 401만원을 받았다. 조씨는 2학기에도  관악회로부터 전액장학금을 받았다. 관악회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조씨는 대학원 재학 중인 2014년 6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 원서를 냈고, 합격 다음 날인 10월 1일 질병 휴학원을 제출했다. 조씨가 합격한 전형은 수시 일반전형으로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점수를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 전형이다.

조씨는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한 후 D교수가 설립한 장학회에서 3년간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조씨는 부산대 의전원에서 2차례 낙제를 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조씨만이 D교수의 장학금을 받았다. D교수는 현재 부산시 산하 부산의료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D교수는 학업을 포기하지 말라고 장학금을 줬다고 한다. D교수는 인사청문 준비단을 통해 "2015년 1학년 낙제 후 복학하고 나서 학업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정진하라는 뜻에서 면학장학금을 지급했다"며 "2018년 2학기 낙제 이후로는 해당제자(조씨)에게 면학장학금을 주지 않았고, 2019년도 1, 2학기에는 다른 제자가 200만원의 면학장학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D교수는 "2014년부터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12명 내외이며, 장학금액은 2013년 1000만원, 2014년 1000만원, 2015년 800만원을 기부해 다수의 제자들에게 고루 혜택을 줬다"며 "2016년부터는 국립대학교 교수의 경제적 여건을 고려해 매학기 200만원씩 연 4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전혁수 기자  wjsgurt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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