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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청소노동자 죽음 "에어컨 바람에조차 불평등 스며들어"60대 청소노동자, '찜통' 휴게실서 숨진 채 발견…"열악한 노동환경이 가져온 참사"
전혁수 기자 | 승인 2019.08.16 16:09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서울대학교에서 청소노동자가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청소노동자 A씨(67)는 에어컨 하나 없는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변을 당했다. A씨의 죽음에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은 서울대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서명운동에 나섰다.

지난 9일 오후 12시 30분경 서울대학교 제2공학관 건물에서 근무하던 청소노동자 A씨가 사망했다. A씨가 숨진 휴게실은 계단 밑 가건물 형태로 1.06평에 불과할 정도로 좁았고, 에어컨은 물론 창문도 없었다.

▲서울대 청소노동자 A씨가 숨진 서울대 제2공학관 청소노동자 휴게실. (사진=민주노총)

경찰은 A씨의 사인을 '병사'로 처리했다. A씨는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고, 수술을 앞두고 있는 상태였다. 반면 서울대 청소노조는 "서울대 청소노동자의 죽음은 열악한 노동환경이 불러온 참사"라고 반박했다. 지병을 감안하더라도 열악한 환경을 방치한 서울대 측에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은 서울대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공동행동은 "고인의 죽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노동환경이 가져온 참사"라며 "에어컨 바람 하나에조차 불평등이 스며들어 있는 사회 현실을 비극적으로 보여준 사건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공동행동은 "서울대학교는 '사인은 개인 지병'이라는 무책임함 뒤에 숨을 것이 아니라, 67세의 고령 노동자를 이토록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장기간 근무하도록 한 것에 대해 분명하게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며 "그리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휴게 공간을 포함한 노동자들의 처우와 작업환경을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행동은 ▲서울대 노동자들의 휴게실 전면 개선과 실질적인 대책 약속 ▲고인의 죽음에 대한 책임 인정과 서울대 총장 명의의 사과 ▲인간다운 처우와 노동환경 보장 등을 요구했다.

전혁수 기자  wjsgurt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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