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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온다던 EBS, 합동조사 실시키로방통위 등 5개 기관 합의…EBS 실측 결과, 10 곳 중 3 곳만 나와
안현우 기자 | 승인 2011.01.24 17:28

‘잘나오던 EBS 안나오는데 방통위는 나몰라라’라는 지난 18일 미디어스 보도와 관련해 방통위원회 등 5개 기관이 합동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방통위, KBS, EBS, SBS, 전파관리소는 24일 회의를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

지난 18일 미디어스는 경기도 광교산 KBS DTVR로 인한 주파수 혼신으로 경기도 수원, 용인, 안산지역에서 지상파DTV를 시청하는 시청자는 EBS를 수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SBS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이에 방통위 등 5개 기관은 24일 합동조사를 포함해 광교산 KBS 1, 2 DTVR의 준공기한을 2월말로 유예하기로 했으며 전파 혼신 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키로 했다.

그 동안 수원, 용인, 안산지역에서 지상파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시청자들은 남산송신소에서 보내는 64번 채널 EBS 방송신호를 수신해왔으며 SBS의 방송신호도 남산송신소에서 68번 주파수를 통해 전달돼 왔다.

하지만 같은 주파수 대역의 광교산 KBS DTVR과 충돌, 해당지역에선 같은 채널에서 EBS와 SBS의 방송신호가 잡히지 않는다. 이 점은 방통위나 KBS도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해당 지역에서 잡히는 광교산 KBS 1, 2, 경인방송 DTVR의 채널은 각각 62번 KBS1 HD, 64번 KBS1 경인방송, 68번 KBS2 HD 등이다. 

문제는 64번 EBS, 68번 SBS가 아니더라도 다른 주파수 대역을 통해 EBS, SBS를 볼 수 있으면 된다, 또는 볼 수 있다는 게 방통위, KBS 각각의 주장이었다. EBS는 남산송신소의 64번 채널뿐만 아니라 관악산 송신소의 18번 채널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18번 채널에서 EBS가 나오면 되거나 나온다는 얘기다.

갑작스런 채널 변경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시청자 혼란은 접어두더라도 다른 주파수에서도 EBS 신호는 잡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1일 EBS가 측정 차량을 동원한 조사에서 측정 지역 10개 중 7개 지역에서 EBS와 SBS의 방송신호가 아예 잡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EBS 난시청지역 7개 지역 중에서 방송수신가능한 채널은 KBS1(17개), KBS2(16개), OBS(6개) 등이었다.

특히 측정 지역인 분당 정자동과 성남 수정구는 서울을 방송권으로 하는 남산송신소 신호 지역임에도 EBS 방송신호는 전혀 수신되지 않았다. 이 지역에서 KBS 1, 2는 각각 3개씩 수신됐다.  

해당 지역이 KBS 광교산 DTVR 설치 이전부터 인위적 난시청 지역일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그러나 남산송신소의 64번 EBS, 68번 SBS 방송신호가 무력화된 상황에서 해당 지역에서의 EBS, SBS 직접 수신이 그만큼 더 악화됐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 KBS는 K뷰, 디지털전환, 수신환경개선 등의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다”며 “혹시 KBS만의 K뷰, KBS만의 디지털전환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KBS는 지난 18일 미디어스 보도 ‘잘나오던 EBS 안나오는데 방통위는 나몰라라’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며 KBS의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반발하고 있다. 20일 KBS는 홍보팀장 명의의 이메일을 통해 “KBS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지난 19일 KBS 홍보팀에서 즉시 삭제를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은 만큼 명예훼손에 의한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등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고 알려왔다.

안현우 기자  adsppw@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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