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네이버·카카오 부정 입점 의혹을 받고 있는 전자신문 관계사 넥스트경제, 블록체인포스트가 포털 검색제휴에서 퇴출됐다.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두 매체가 지난해 하반기 뉴스제휴 심사에서 제출한 자료를 '허위 자료'로 판단했다.(관련기사▶전자신문 '관계사'의 수상한 포털 검색 제휴 입점)

12일 제평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9일 진행된 제평위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제평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뉴스제휴 심사를 거쳐 포털에 입점한 2개 매체의 심사가 무효 처리돼, 포털에서 퇴출됐다. 해당 매체는 전자신문 관계사인 넥스트경제와 블록체인포스트다.

▲블록체인포스트, 넥스트경제 CI.

앞서 미디어스는 넥스트경제, 블록체인포스트의 포털 부정 입점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미디어스 취재 결과 두 매체는 제평위 심사 대상이었던 지난해 5~7월에만 기사를 작성했으며 이후 올해 3월까지 거의 기사를 작성하지 않았다. 또한 지난해 8~9월 작성된 기사를 심사 대상 기간에 맞춰 7월 기사로 둔갑시킨 정황도 포착됐다.

제평위는 자체 조사단을 꾸려 넥스트경제와 블록체인포스트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단은 두 매체가 제평위에 허위 자료를 제출했다고 판단했다. 제평위는 "지난해 하반기 제휴 평가를 통과한 두 매체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허위사실을 기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최근 확인 및 검증을 거쳐 두 매체의 제휴 신청을 무효 처리했다"고 밝혔다. 허위 자료 제출로 제평위 심사가 무효화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제평위 입점 심사에서는 신규 콘텐츠 제휴사(CP)도 탄생했다. 포털과 CP제휴를 맺으면 독자들에게 인링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며, 포털의 광고수익 일부를 분배받을 수 있다. 새롭게 CP제휴로 선정된 매체는 중앙선데이와 더팩트다. 더팩트는 네이버·카카오와 CP제휴를 맺을 예정이다. 중앙선데이는 이미 네이버와 CP제휴를 맺고 있다.

임장원 위원장은 "저널리즘 윤리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기대수준이 높아지면서 신규 제휴 평가와 재평가 모두에서 윤리적 요소에 대한 심의위원들의 평가가 엄정해지고 있다. 자체기사 목록 등 제휴 심사 자료에 대해서는 허위 기재 여부를 가리는 사전·사후 검증을 강화해 제휴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심사에서 새롭게 포털과 검색 제휴를 맺은 매체는 77개다. 네이버 70개, 카카오 56개, 중복 49개 매체다. 15개 매체가 뉴스스탠드에는 새롭게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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