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연합뉴스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을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중앙회의 김기문 회장이 구설수에 올랐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이 직위를 이용해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 ‘로만손’의 이득을 챙기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운영 경비를 정부가 지원하고 있어 사실로 확인 될 경우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CBS노컷뉴스가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09년 4월 주 스위스 한국 대사에게 보내진 중소기업중앙회의 공문은, 세계 최대 시계보석 박람회인 '바젤 시계주얼리전시회'에 로만손이 좋은 부스를 얻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으며, 해당 공문의 서두에 "저희 회사의 로만손 브랜드는"라는 공적기구의 공문으로는 적절치 못한 문구도 삽입됐다는 것이다.

또한 “중소기업중앙회는 김 회장이 취임한 지난 200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 사이 로만손으로부터 6억 2천 만원이 넘는 시계와 보석류를 사들인 것으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로만손으로부터 사들인 시계와 보석류는 각종 행사 기념품과 유관기관 인사들에게 선물 용도로 사용했다.

이와 관련해 김기문 회장은 "중앙회에서 필요하기 때문에 적법하게 사서 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며 문제의 공문에 대해서는 "최상급 부스를 요구할 만한 곳이 로만손밖에 없었고, 다른 전시회에서도 명품관 확보를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나서지 않느냐"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해명이 사실이라 해도 ‘공적단체의 대표로서 적절하지 않은 처신’이라는 비판을 면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러한 김기문 회장의 부적절한 처신이 중소기업전용홈쇼핑 채널사업자(PP) 선정과정에서 중소기업중앙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