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갑자기 카라가 소속사에 전속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그 가운데 박규리만 제외되었다는 것입니다. 일단 카라 전 멤버들이 절대 해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잘 나가다가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요?

DSP의 만행, 이제는 공개되어야

일단 박규리를 제외한 카라측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카라는 이번 전속 계약 해지에 이르기까지 소속사와 소속 관계를 유지하고 원만히 협의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그러나 소속사가 지위를 악용하여 멤버들이 원하지 않는 연예활동에 대한 무조건적인 강요와 인격모독, 멤버들에게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지 않은 채 맺는 각종 무단 계약 등 이로 인해 멤버들이 겪는 정신적인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으며 멤버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게 되어 좌절감의 상태가 매우 심각해 더 이상 소속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거 그녀들이 어떻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는지 공개되어야 하고 사실이 밝혀지면 뭔가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DSP는 카라만이 아니라 젝키 해체 당시에도 그랬고 SS501때도 이런 문제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카라는 소속사에서 지원을 잘 해주지 않아 "생계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었고, 젝키 때도 부당 계약, 노예계약을 비롯해서 김현중 때도 그런 논란이 있었습니다. 카라의 말이 사실이라면 DSP는 정당한 보상을 해줘야할 것이고, 다른 소속사들도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게 뭔가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규리는 어떻게 된 것인가?

4명의 멤버들만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규리는 빠져 있습니다. 실제로 한 인터뷰에서 규리는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며 "멤버들과 소속사에서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 확인해 봐야 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침착한 규리는 "하지만 카라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박규리가 제외된 채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상당히 이상한 일이기도 하며 잘못된 일이고, 일단 보기에도 안 좋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계약관계에는 부모들이 개입되기도 하던데, 박규리의 아버지는 이 사건에 대해서 모른다고 이야기를 하니 더욱더 미궁 속으로 빠지네요. 과연 어떻게 된 것인지 정말 궁금합니다만, 멤버들이 갈라지는 일은 절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박규리의 말대로 박규리가 나중에 알았더라도 멤버들과 함께 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배를 탈 것인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이게 사실이라면 박규리가 얼마나 자신을 희생할 것인지, 얼마나 동생들에게 양보할 것인지가 관건일 것 같네요. 허나 정말 몰랐다면 박규리의 실망과 마음 상심도 크겠지요. 하지만 아직 정확한 사실이 밝혀진 게 아니므로 다른 멤버들을 비난하는 것도 성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조금 더 지켜봅시다.


아이돌들의 해체는 불가피한 일인가

대체로 아이돌은 5년을 주기로 보고 있습니다. 원조 아이돌 H.O.T가 5년 만에 2:3으로 나뉘었었고 젝스키스도 3년반 만에 해체했습니다. 동방신기도 5년째가 되자 2:3으로 갈라지는 일이 있었고, SS501도 그 정도 되자 김현중이 탈퇴하고, 각자 자기의 길을 가는 일이 있었지요. 1.5세대라고 볼 수 있는 동방신기와 SS501은 이미 그 길을 걸었고, 아직 2세대 아이돌에게는 그 문이 열릴 것 같지 않았는데 의외로 카라에게서 불안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허나 아이돌들이 항상 나쁘게만 끝난 것은 아닙니다. 원조 아이돌 중에 하나였던 신화도 그 당시 해체가 불가피했는데 앤디가 계약을 포기하고 나옴으로써 6명이 끝까지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명밖에 안 되긴 했지만 플라이 투더 스카이도 함께 나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멤버들이 끝까지 함께 한 경우들도 있습니다.

팬의 입장에서 카라가 전자보다는 후자의 길을 걸었으면 합니다. 박규리와 멤버들 사이에 이번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잘 상의해서 소속사를 탈퇴하는 한이 있더라도 멤버들과 한 배를 탔으면 합니다. 전혀 이러한 조짐이 보이지 않던 카라에게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가요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어나리라고 봅니다. 카라 멤버들은 하나같이 인간미가 있고 서글서글해서 좋았는데 갑작스럽게 이러한 일이 일어나니 당혹스럽습니다.

카밀리아 분들과 함께 카라가 해체되지 않고 다섯 멤버들이 함께 뭉쳐서 끝까지 갔으면 합니다. 박규리가 빠지면 그건 진정한 카라가 아니지요. 어느 그룹이고 이런 식으로 나뉘어서 잘된 그룹이 없습니다. 카라는 박규리, 한승연, 니콜, 구하라, 강지영 다섯이 함께 있을 때 카라이지요. 굉장히 좋은 시선을 가지고 지켜보던 걸그룹이라 이 소식이 너무 안타깝네요. 동방신기 사태로 아직도 어수선한데 카라만큼이라도 좋게 해결돼서 갈라서는 모습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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