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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19.8.21 수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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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간판예능 '1박 2일', 8월 말 방송재개 여부 결정광고수익 급감에 '1박2일' 카드 검토 중… 출연진 '도덕성 검증' 관련 입장과 함께 발표될 듯
송창한 기자 | 승인 2019.08.01 20:38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KBS가 하반기 비상경영의 일환으로 예능프로그램 '1박2일' 방송 재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KBS는 8월말 중 '1박2일' 방송 재개 여부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밖에도 KBS는 하반기에 기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에만 제공했던 스마트미디어렙(SMR) 숏클립 영상의 유튜브 제공, 재송신료(CPS) 인상, 예능 프로그램 PCM(프리미엄 광고, '유사 중간광고') 신설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상파 방송의 광고 매출이 급감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KBS가 킬러콘텐츠 부활, 콘텐츠 판매 수익 증대, 디지털 광고재원 확보 등의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서울 여의도 KBS 사옥(KBS)

지난달 31일 열린 KBS 정기이사회에서는 KBS 경영진의 중간결산 보고와 하반기 예산운영 계획 보고가 진행됐다. KBS의 올해 상반기 당기손실은 396억원, 사업손실은 655억원으로 집계됐다. 

양승동 KBS 사장은 "2019년 상반기 적자폭이 예상치보다 훨씬 크게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는 연초부터 지상파 방송시장이 급격히 축소해 광고 수익이 크게 미달됐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는 지상파, 특히 공영방송에 대한 비대칭 규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노력하겠다. 비상경영 계획을 면밀히 시행해 개선된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S는 올 상반기 광고수익 감소 추세를 고려해 1800억원대의 광고수익을 목표치로 상정했지만 650억원이 미달됐다. 한 달 평균 약 100억원에 해당하는 광고수익 목표 미달이 발생한 셈이다. KBS는 두 차례의 비상 긴축을 통해 418억원의 예산을 절감했지만 가파르게 떨어지는 수익과 향후 이어질 악화 추세를 고려해 '비상경영계획'을 도출, 하반기 시행을 앞두고 있다. 프로그램 수 축소 및 핵심 콘텐츠 제작비 확대, 인사·조직 효율화, 효율적 비용구조화 도모 등의 비용절감 방안이 도출된 상태다. 

이날 보고에서는 비용 절감안과 함께 수익 증대를 위한 전략도 함께 보고됐다. 임병걸 KBS 전략기획실장의 보고에 따르면 우선 KBS는 대표 예능프로그램 '1박2일' 방송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1박2일' 방송 재개와 관련해 한 KBS 제작본부 관계자는 1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프로그램 토털리뷰를 통해 전반적으로 오래된 프로그램들에 대해 리뉴얼·폐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데, 그 과정 중 하나의 방안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광고수익 부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고, '1박2일'은 KBS 전체의 광고를 견인하는 프로그램이었다"며 "KBS의 한류 콘텐츠, 팬 확장에 있어 기여가 굉장히 컸던 프로그램이었다고 볼 수 있고, 심지어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한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폐지가)아쉬움이 있었던 건 분명하다. 8월 하순 쯤 입장을 말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KBS 2TV '1박 2일' 방송로고

KBS는 '1박2일' 방송 재개 여부와 관련한 입장발표 시 출연자 도덕성 검증 문제에 대한 입장도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1박2일'은 올해 초 가수 정준영의 성관계 영상 불법 유포 사건이 발생하면서 '도덕 불감증' 논란으로 무기한 제작 중단을 선언했다. 3년 전 유사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정준영에 대한 충분한 검증없이 방송 복귀를 시켰다는 사회적 비판이 거세게 일었기 때문이다. 직후 KBS '뉴스9'을 통해 3년 전 '1박2일' 출연자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배우 차태현과 개그맨 김준호가 상습적으로 내기 골프를 했다는 의혹이 보도되면서 폐지 위기에 직면했다.  

이 관계자는 "출연진 관리 문제에 대해서도 답을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KBS가 정준영 부분에서 다시 되짚어 봐야 할 것은 3년 전 사실상 사법적 판단이 내려졌는데 그 부분을 너무 기계적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이라며 "최대한 같은 과오를 되풀이 할 가능성과 우려를 줄여보겠다는 차원에서 내부에서 많은 토론과 고민을 거쳤다. 이 부분에 대한 성찰과 개선노력을 얘기하지 않고서는 (1박2일 방송 재개는)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출연자에 대한 리스크가 점증하고 있는데, 출연자에 대해 이미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엄격하게 (도덕성 검증)기준을 적용하겠다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사회에서 임병걸 전략기획실장은 CPS 인상 추진과 유튜브 전략을 통한 디지털 광고재원 확보안에 대해 보고했다. KBS는 현재 유료방송과 CPS 협상을 통해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에만 제공하던 '숏클립' 영상을 하반기 계약을 통해 유튜브에도 전면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CPS 협상의 경우 지상파와 유료방송사업자 간 갈등이 극심해 KBS의 협상 추진이 성사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SMR '숏클립' 영상 유튜브 제공 추진의 경우 지상파의 위기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현상으로 보여진다 2014년을 기준으로 SMR에 속한 지상파, 종편, CJ ENM 등의 주요 방송사들은 유튜브에 클립 영상 제공을 중단하고 네이버TV, 카카오TV 등에만 클립 영상을 제공해왔다. 유튜브와의 온라인 광고수익 배분 협상이 불발된 게 이유였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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