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 2019년 6월 역사적인 판문점 남북미정상 회동 성사 이후 재개된 한반도 평화무드 속에서 북한여행, 탈북민(새터민) 등 북한 관련 이슈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앨리스 죽이기>와 <려행>이 오는 8월 8일 나란히 개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앨리스 죽이기>, <려행>는 개봉을 앞두고 남과 북으로의 자유여행을 기원하는 이색 홍보물들을 만들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영화 <앨리스 죽이기> 포스터

<앨리스 죽이기>는 북한 여행 소감을 연재, 강연해온 평범한 재미동포 여성을 ‘종북주의자’로 낙인찍고, 모국인 대한민국에서 강제 추방시킨 희대의 ‘종북추심’ 타임라인을 흥미진진하게 기록한 블랙 코미디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영화는 2014년 “대동강 맥주가 맛있었다” 등 소소한 여행담을 이야기한 후 난데없이 ‘종북마녀’로 몰려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겼던 재미동포 신은미 씨의 실제 북한 관광비자를 모티브로 메인 포스터를 제작했다. 레드콤플렉스에 관한 성찰의 질문을 품은 카피 “HOW RED ARE YOU?”를 얼굴을 모자이크하듯 과감하게 배치하여, 묵은 ‘종북 메커니즘’의 교묘한 덫(?)에 누구든 걸릴 수 있음을 암시하는 익명성을 부각한 파격 이미지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 <앨리스 죽이기>는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2017) 한국경쟁부문에서 용감한 기러기상을 수상한 이후 북미 최대 다큐멘터리 영화제인 제25회 핫독스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18) 월드쇼케이스 부문에 공식 초청되었으며, 제19회 샌디에고아시안영화제(2018) 초청, 제18회 인디다큐페스티발 국내신작전(2018) 관객상 수상, 제23회 인디포럼 장편신작전 (2018), 제5회 춘천영화제 (2018), 제23회 서울인권영화제 (2018), 제6회 디아스포라영화제 (2018) 등에 연이어 초청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 <려행> 스페셜 전단

한편, 북한 관련 이슈를 다룬 또 다른 영화 <려행>은 탈북 여성들의 남한 정착기를 담아냄과 동시에, 고향 북한으로의 자유로운 여행을 꿈꾸는 작품이다. 영화의 취지와 꼭 맞아떨어지는, 평양에서 서울로 향하는 ‘려행’ 항공 항공권과 ‘려행’ 여권으로 디자인된 스페셜 전단을 통해 많은 영화팬들의 소장욕을 자극하고 있다. <려행>은 한국 최초로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한 <위로공단>(2014) 임흥순 감독의 작품으로,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관객상, 제9회 DMZ다큐국제영화제 등에 소개되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다.

남과 북의 자유로운 여행을 꿈꾸는 두 편의 영화 <앨리스 죽이기>와 <려행>은 오는 8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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