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MBC가 월화드라마 중단을 포함한 비상경영계획 세부사항을 도출, 시행을 앞두고 있다.

MBC는 프로그램 제작비 효율화, 인건비 축소·경비 긴축 등을 통해 올해 140억원, 2020년 455억원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비용절감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프로그램 제작비 효율화 방안에는 월화드라마 중단과 프로그램 통·폐합 및 폐지 방안이 포함됐다.

이 같은 세부사항은 MBC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에게 별도 보고됐다. 앞서 최승호 MBC 사장은 지난 25일 열린 방문진 이사회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프로그램 경쟁력 회복이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비상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사진=MBC)

MBC는 올 하반기 비상경영에 돌입, 올해까지 프로그램 제작비 효율화로 135억원, 인건비 축소·경비 긴축으로 5억원 가량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목표는 프로그램 제작비 효율화 388억원, 인건비 축소·경비 긴축 67억원 절감이다.

프로그램 제작 효율성 방안에는 ▲월화드라마 중단 ▲드라마 탄력편성 ▲프로그램 통·폐합 및 폐지 ▲프로그램 제작비 효율성 제고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MBC는 월화드라마 중단으로 올해 112억원, 2020년 279억원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8월 방영 예정인 '웰컴2라이프' 종영 후 10월 이후부터 월화드라마는 폐지된다.

다만 MBC는 월화드라마를 '완전 폐지'가 아닌 '잠정 폐지'하고, 향후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폐지를 통해 월화드라마를 부활시키거나 금토드라마를 편성하는 등의 전략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1개 드라마 슬롯이 줄어드는 셈이다.

프로그램 통·폐합 및 폐지 방안에는 '생방송 오늘아침'-'기분좋은 날' 통합, '파워매거진'-'생방송 오늘저녁' 통합 검토, 스포츠 뉴스 통합 검토, '문화사색'·'TV예술무대'·'탐나는TV' 제작비 효율성 제고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인건비 축소 계획에는 ▲보직자 감축(부국장 폐지 등 20명 이상) ▲신입사원 채용 최소화(2019년 채용 10명미만) ▲파견직 축소(사무보조 40명 축소) ▲중국 상해법인 조직 축소·폐지 검토 등의 내용이 담겼다.

각 본부별 비용절감 안도 도출됐다. ▲프로그램 제작상 시행방식 개선, 사우회 행사중단, 동호회 회비 지원중단 등을 통한 일반경비 축소 ▲뉴스 날씨영상 도급해지, 시사교약 기획비 절감, 라디오 청취 성향조사 효율화 등 제작경비 축소 ▲정수장학회 기부금 축소(2020년 10억 절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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