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친일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 문 대통령 부친이 일제강점기 공무원을 했으며, 문 대통령 딸이 고쿠시칸 대학에서 유학했다는 이유에서다.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은 "(민경욱 대변인의 주장은) 일본이 좋아하는 말"이라면서 “역대 보수정권들이 얼마나 일본의 입맛에 맞춰왔느냐가 반증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민족문제연구소)

민경욱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일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문재인의 ‘문’자만 나와도 펄펄 뛰던 청와대가 문 대통령 3대에 걸친 친일 행적, 특히 딸의 일본 극우단체 설립 대학교 유학설에 단 한 마디도 없는 게 참으로 괴이하다”면서 “(문 대통령) 본인은 국가를 상대로 한 골수 친일파 김지태의 후손이 제기한 세금취소 소송의 변호인을 맡아 거액 승소했고, 딸은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 극우파 현양사가 세운 일본 국사관 대학교에 유학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은 30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민 대변인의 발언은) 일본이 좋아하는 말”이라면서 “(아베) 정권의 뜻을 맞춰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헌영 소장은 “김지태는 친일파가 아니다. 명백히 친일파가 아니고 경주 최부자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부자로서 명예를 지킨 사람”이라면서 “그런 사람을 친일이라고 해서 안 된다. 설사 친일파라도 변호사에게 죄를 뒤집어씌울 수 없다”고 밝혔다.

임헌영 소장은 “친일파라는 개념은 저명인사로서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친일 교화나 강요를 한 경우에만 해당한다”면서 “교장, 면장 경력은 친일파에 해당하지 않는다.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는 교장·면장 경력자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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