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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협회장 빠진 지상파-언론노조 산별교섭 시작SBS, '일감몰아주기' 의혹 검찰 고발 이유로 불참…언론노조, '팩트체크센터'·'공동정책협의체' 등 제안
송창한 기자 | 승인 2019.07.26 17:41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KBS, MBC, EBS 등 지상파 방송3사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이 2019년 산별교섭을 시작했다. 양측은 지난해 첫 산별협약을 체결하면서 공정방송, 제작환경 개선, 방송 공공성 강화 및 진흥 등을 주요 의제로 협력해 왔으나 언론노조가 박정훈 SBS 사장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 이에 SBS가 교섭 불참을 선언했다. 

전국언론노조는 26일 상암동 MBC 대회의실에서 지상파 사측과 상견례를 하고 올해 산별교섭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노사 대표들은 지난해 체결한 산별협약 정신과 취지를 계승해 발전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상파방송을 둘러싼 현안에 대해서도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언론노조는 전했다. 중간광고 등 지상파 방송 관련 비대칭 규제 해소, KBS '시사기획 창' 논란에 따른 국회의 방송사 사장 출석 요구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지상파 방송 4사(KBS·MBC·SBS·EBS)가 산별교섭 상견례를 가지는 모습.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노조는 이날 향후 교섭과제로 ▲허위조작정보 근절을 위한 '지상파방송 공동 팩트체크센터' 설치·운영 ▲지상파 차별 규제 해소 등 제도 개선 활동을 위한 '지상파방송 산별노사 공동 정책협의체' 구성·운영 ▲'방송작가 권익개선 특별협의체' 가동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는 "2018년 산별협약이 공정방송, 제작환경 개선, 공공성 강화를 위한 지상파방송 노사 공동의 원칙을 확립하고 토대를 구축한 것에 의미가 있었다면, 올해는 '신뢰의 위기'와 '정책의 위기'라는 이중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상견례 자리에는 박정훈 SBS 사장이 불참했다. SBS측은 불참 사유로 박 사장 등을 언론노조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 고발한 것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언론노조와 언론노조 SBS본부는 SBS의 대주주인 태영건설 윤석민 회장이 SBS를 이용해 자신의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며 윤 회장과 박 사장 등을 업무상 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SBS '8뉴스' 4월 17일자 <언론노조, 태영건설 윤석민 회장 등 3명 검찰 고발> 보도화면.

박 사장의 상견례 불참에 언론노조는 "강력한 규탄과 유감의 뜻을 밝혔다"며 "박 사장의 불참 등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 별도의 성명서를 발표해 규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과 윤창현 언론노조 SBS본부장은 "지상파방송의 총체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노사 모두 머리를 맞대고 힘을 결집해도 모자를 판에,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을 앞세워 산별노사관계 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는 지상파방송 사장으로서의 자격을 의심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군다나 박 사장은 지상파방송사업자를 대표하는 '방송협회장'이므로 더욱 큰 책임감으로 산별 교섭에 참여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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