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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한, KBS 태양광 보도 '청와대 외압설' 재차 일축"어떤 연락이나 압력, 영향도 행사하지 않아"…보도 내용에는 "공상과학소설도 이렇게는 안 써"
송창한 기자 | 승인 2019.07.24 16:03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KBS '시사기획 창-태양광 사업 복마전'편 재방 불방과 관련 '청와대 외압'은 없었다고 재차 논란을 일축했다. 또 윤 수석은 해당 프로그램의 내용에 대해 "공상과학소설도 이렇게까진 쓰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KBS가 근거를 밝히면 언론중재위 정정보도 신청을 곧바로 취하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KBS '시사기획창-태양광 사업 복마전'편과 관련해 지난 12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조정신청을 냈다. 청와대는 해당 보도내용이 허위라고 판단,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공문을 KBS에 보냈다. 이에 KBS는 8일 청와대에 사실관계의 다툼이 있어 정정·반론보도가 어려우며 추후 진행되는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청와대가 언론중재위 정정보도 신청에 나선 것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KBS '시사기획 창-태양광 사업 복마전'편은 정부가 추진하는 태양광 사업의 문제점을 짚으며 최규성 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인터뷰 해 문재인 대통령이 저수지 면적의 60%에 해당하는 면적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것을 보고 박수를 쳤고, 이에 따라 환경을 고려한 10% 이하의 면적 기준이 바뀌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진=연합뉴스)

윤 수석은 24일 오전 브리핑에서 언론중재위 조정신청 관련 질문에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힌다. 제가 KBS에 어떤 연락이나 압력, 영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밝혔음에도 허위 사실을 바탕으로 조선일보가 압력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분명한 허위사실"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재차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윤 수석은 "6월 18일 방송이 있었고, 19일 우리가 그 방송에 나가게 된 걸 알게 됐다"며 "사실확인을 거쳐 KBS 보도가 허위라고 판단하고 정정보도 절차를 밟으라고 보좌관에게 지시했다. 보좌관은 대변인실과 국정홍보비서관실에 지시 내용을 전달, 대변인실 관계자가 KBS 청와대 출입기자에게 (정정보도를 요청하는)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수석은 "그리고 다음 날인 20일에 또 KBS 청와대 출입기자에게 전화를 했고, 26일에 조선일보가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보도를 했다. 이후 계속 이런 보도가 이어졌다"면서 "다시 한 번 밝힌다. 허위사실에 대해 저희가 취하는 조치는 구두로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브리핑한다. 정정보도를 거부하거나 답이 없을 경우 공문을 보낸다. 답이 없거나 거부하면 그를 바탕으로 언론중재위로 간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해당 프로그램의 내용에 대해 "공상과학 소설도 이렇게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수석은 "저희 요구는 간단하다. 만일 사실이라면 그 증거를 제시하면 된다"며 "대통령이 박수를 쳤다든가, 그것 때문에 태양광 정책이 바뀌었다던가, 노영민 실장의 사무실을 사용했다던가, 최혁진 비서관이 협동조합에 특혜를 줬다던가 등을 확인한다면 오래 걸리는 사안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윤 수석은 "취재 테이프와 수첩을 확인하면 근거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금방 확인할 수 있다. 기자가 기사를 쓰지 왜 소설을 쓰나. 지금이라도 KBS가 근거를 밝힌다면 언론중재위 신청을 취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사기획 창' 관련 '청와대 외압 의혹'을 중심으로 국회 출석요구를 받고 있는 양승동 KBS 사장은 22일 조회사를 통해 "공식 브리핑이나 출입 기자를 통한 사전 고지를 제외하고 어떤 비공식적 연락도 외압도 없었다"며 "과거의 경험과 눈으로 보면 외압을 의심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변했다. 지금은 청와대와 KBS의 관계도 과거와 달라졌다"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이어 양 사장은 "'특정 프로그램 문제로 KBS 사장이 국회에 출석할 수 없다'. 출석해 최대한 해명하는 것이 정치적으론 편할 수는 있겠지만 '원칙'을 지키기로 했다"며 "뉴스와 프로그램은 정치 공방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 재방송 불방을 둘러싸고 외압 논란이 벌어져 복잡했지만, 사실 이번 문제의 본질은 제작 자율성과 데스킹 문제"라고 설명했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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