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시청률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마프 4회가 끝났다. 20%에 다가서며 싸인과 격차를 벌이고 있는 마프는 점점 그 매력 속으로 빨려들게 만들고 있다. 싸인이 재미없는 것이 아니라 마프가 더 재미있는 것이라 마프의 시청률은 새로운 시청자들을 유입시키며 수목드라마의 시청층을 넓혀주지 않을까 싶다.
마프의 시청률이 기대되는 이유는 아직 스토리가 시작되기도 전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전개가 되면 더 매력적으로 변할 마프이기에 수목요일이 더욱 즐거워질 것이다.
1. 김태희와 송승헌
송승헌 또한 에덴의 동쪽에선 인상 쓰는 것 밖에는 보여준 것이 없었는데 어이없게도 연기 대상까지 받게 되니 비호감으로 전락했었는데, 지금의 마프에서는 연기 대상이 전혀 아깝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연기 하나 잘 했을 뿐인데 갑자기 얼굴도 잘생겨 보이고, 더욱더 몸짱스럽고, 마프가 끝나고 나오는 맥주 CF에서의 모습도 멋져 보인다. 김태희와 호흡을 맞춰 사심연기라 불리고 있는 송승헌. 그만큼 많이 변했기 때문에 그런 말도 도는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 같이만 한다면 송승헌은 마프를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도 진출시킬 수 있는 키가 되지 않을까 싶다.
김태희의 망가짐은 실은 망가짐이 아니다. 손예진이나 이다해와 같은 캐릭터이다. 망가진 듯하지만 여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그런 캐릭터 말이다. 가끔 마프의 김태희를 보면 손예진이나 이다해가 오버랩되기도 한다. 이전 김태희의 모습은 남자들이 바라는 캐릭터였는데, 지금의 모습은 여자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이고, 그것이 더욱 자연스런 연기를 보여줘 남녀 팬을 모두 사로잡게 되지 않았나 싶다. 옆집 동생같은 김태희는 마프를 안전궤도에 올려둔 공신이다.
2. 신데렐라의 삶
드레스룸은 많은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고, 그것이 김태희가 입었다는 것만으로 이슈가 될 것이다. 이설이 마시는 차, 음식, 보석 등은 마치 김태희가 정말 이설 공주인 마냥 사람들을 유혹할 것이고, 점점 공주로 변해가는 이설의 모습은 현대판 신데렐라의 종결자로 비춰질 것 같다. 물론 이설은 예전의 자유로운 영혼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행복에 겨운 고민을 하겠지만, 이미 여자 시청자들은 우아한 라이프 스타일에 반해 있을 것이고, 남자 시청자들은 우아한 자태의 김태희에게 빠져 있을 것이다.
3. 경쟁작이 없다
마프 역시 이번엔 경쟁작이 없기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것 같다. 싸인은 타겟층이 아예 다르다. 월화드라마에서 아테나와 드림하이의 시청층이 다르듯, 싸인은 약간 복잡한 것을 좋아하는 부류의 시청자들이 좋아할 내용이다. 미드에는 턱없이 부족하기에 미드를 좋아할만한 아직 미드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 주시청층이 될 것이다. 가족끼리 보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가족끼리는 싸이보다 마프를 볼 가능성이 높다. 발랄하고 가벼우면서 김태희와 송승헌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내용도 허구성을 띠지만 현실 속에서 일어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니 타켓층이 굉장히 넓고 몰입도도 높다.
프레지던트는 20부작이나 되는데 어찌 이 역경을 헤쳐 나갈지... 프레지던트는 완전 잘못 짚었고, 마프와 싸인의 희생양이 될 것 같다. 덕분에 마프의 시청률은 더욱 고공행진을 하지 않을까 싶다. KBS1에서나 할 만한 정치 드라마를 메인 시간대에 하고 있으니 바로 채널은 싸인 아니면 마프로 올 텐데 자극적인 장면이 많은 싸인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마프로 들어오게 될 것 같다.
연기력과 스토리와 타이밍까지 운이 잘 따라온 마프는 이 세 가지만 보아도 성공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마프를 한번 본 사람들은 곧 빠져들게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기에 바쁘다. 나 또한 #tvmoba당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열심히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사용해 마프를 알리고 있다. 마프의 앞으로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고 또한 마프로 인해 새로운 시작을 알릴 김태희와 송승헌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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