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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에 드리운 우리공화당 리스크한국당, 21대 총선 공천안 두고 내분 조짐…공천 탈락 현역, 우리공화당 자양분될 수도
전혁수 기자 | 승인 2019.07.23 14:54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자유한국당이 내년 진행될 21대 총선 공천안을 두고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당 공천을 둘러싼 이전투구 전조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석방'을 외치고 있는 우리공화당이 향후 한국당의 위협요소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신상진 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장은 현역 의원 절반 이상 물갈이 가능한 21대 총선 공천안을 황교안 대표에게 보고했다. 정치신인에게 50%, 청년·여성에게 40% 가산점을 주고 탈당·공천 불복 전력 현역 의원에게 최대 30%까지 감점을 할 수 있는 안이다.

▲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연합뉴스)

신상진 위원장은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정치신인을 대폭 영입해 총선에 내보내야 한다"며 "이런 룰 속에서 자연스레 '물갈이'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한국당의 고질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막말'과 관련해 "부적격 기준도 대폭 강화했다"며 "막말이나 부적절한 언행, 이런 부분은 그 정도에 따라 감점하거나 완전 배제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러한 공천안이 황교안 대표에게 보고되자, 한국당 주류 '친박'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친박계를 중심으로 "확정되지도 않은 룰을 이야기하고 다닌다"는 불만이 퍼지고 있고, 주호영 ·김광림 의원 등 대구·경북 다선들도 "당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서 우리공화당이 한국당에게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우리공화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꾸준히 태극기 집회를 벌여온 극우정당이다. 최근 홍문종 의원이 한국당에서 우리공화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한국당 현역의원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경우 공천에 탈락하거나 공천에서 배제된 현역의원들이 우리공화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공화당에 합류한 홍문종 의원의 경우 사실상 한국당 공천에서 배제된 인사였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왼쪽)와 홍문종 의원. (연합뉴스)

특히 한국당이 현역의원 물갈이를 하더라도 영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물갈이 대상으로 영남 친박이 대거 지목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이 우리공화당으로 향할 경우 한국당에 큰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비례대표 교차투표 가능성도 있다. 영남 지역구에서 거대정당인 한국당에 투표하고, 비례대표는 우리공화당으로 표가 갈 수 있단 얘기다. 이럴 경우 우리공화당이 비례의석을 상당수 확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로선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현실화 될 경우 친박과 비박의 이전투구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근혜 석방'을 줄기차게 주장해온 우리공화당 입장에서는 '천군만마'일 수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현재 상태로 우리공화당이 한국당에 위협이 된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공천탈락자 대거 이동, 영남의 교차투표 가능성,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등 여러 부양요인이 존재한다. 이럴 경우 우리공화당이 한국당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22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우리공화당 지지율이 지난 조사보다 0.7%p오른 2.5%로 조사됐다. 우리공화당은 지지율 상승에 대한 논평을 내고 "일희일비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더욱더 겸손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오직 대한민국과 국민을 생각하는 진짜 보수우파정당으로서 우직한 발걸음을 내디딜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7월 3주차 리얼미터 주간집계는 YTN 의뢰로 지난 15~22일까지 전국 성인 2505명을 대상으로 유(20%)·무선(70%) ARS, 무선전화면접(1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6%,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0%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혁수 기자  wjsgurt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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