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1소위원장에 장제원 의원을 내정한 것과 관련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주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했다. 한국당이 1소위원장을 가져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으로 홍 의원이 차기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을 게 확실시된다.

현재 한국당은 정개특위 1소위원장을 자신들의 몫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영표 의원은 23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그 문제는 정확하게 합의가 끝나지 않았다”면서 “(민주당이 한국당에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준 것은) 추경이나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대승적으로 양보를 한 것이다. 그런데 또 (한국당이 1소위원장 자리를 가지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참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홍영표 의원은 “지난 6월 정개특위 시한을 연장하면서 특위 구성은 변화 없이 하기로 했다”면서 “(정개특위가) 많은 어떤 성과도 있었기 때문에 (소위원장 구성을) 계승해서 잘 마무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영표 의원은 “(정개특위 종료 시한이) 8월 말이기 때문에 위원회 구성을 가지고 다투다 보면 다른 일을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면서 “(이번 위원장 교체는) 기본적으로 위원장만 바꿔서 여야가 진정성을 가지고 협상을 하고 타협점을 찾아보자는 취지였다. 지금 (한국당이) 본질적이지 않은 문제를 가지고 다투기 시작하면 핵심적인 선거법이나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법률들은 진전이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홍영표 의원은 “우선 오늘 회의에서 (한국당에) 간곡히 말을 하겠다. 실제 선거법 같은 경우에는 자유한국당 지도부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한국당이) 정치 개혁과 발전을 위해서 선거법 개정을 하겠다는 전향적 자세를 가지고 협상안을 새로 마련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홍영표 의원은 “정개특위 위원뿐만 아니라 다른 당의 중진 의원, 지도부와 많은 대화를 해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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