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의 시가총액이 5천억 원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무너졌다. 18일 오전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날의 시총 5013억 원을 갭 하락으로 이탈, 18일 오전 4800억 원대로 하락했다. YG의 대규모 하락은 현재 엔터 1위인 SM과 비교하면 3500억 원대의 큰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YG의 시총은 1년 전과 비교해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8년 7월 23일 당시 YG의 시총은 6383억 원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현재 YG의 시총은 1년 전보다 1500억 원 이상 하락했음을 볼 수 있다.

1년 2개월 전인 작년 5월 8일 당시 YG의 시총은 4992억 원. 지금보다 100억 원 이상 높다. 한때 엔터 1위를 호령하던 YG는 왜 이렇게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을까.

'성접대 의혹' 양현석 9시간 경찰 조사…참고인 신분 (CG) [연합뉴스TV 제공]

엔터사의 영업이익은 해당 기획사가 얼마만큼 수익을 추구하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YG는 대형 엔터사 중 유일하게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바뀐 기획사다. 엔터 사업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바람에 영업이익도 적자로 바뀐 기획사가 YG란 이야기다.

YG의 시총 5천억 원이 무너진 결정적인 계기는 어제 장 마감 이후 불거진 양현석의 경찰 입건 소식이다. 과거 성접대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을 향해 경찰이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 전환했다는 소식이 대형 악재로 작용한 결과다.

YG의 시총 5천억 원 붕괴는 오너 리스크가 엔터사에 얼마만큼 치명적인가를 보여주는 사례에 해당한다. 향후 YG는 지난 26일 ‘스트레이트’ 방영 이후 양현석이 MBC 기자에게 보낸 문자 내용처럼 무혐의로 내사 종결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현석이 MBC 기자에게 전송한 문자 내용처럼 경찰 조사 결과가 무혐의로 내사 종결된다 해도 YG는 올해 10월 16일 주가가 4만 4900원으로 오르지 못하면 670억 원을 루이비통에게 갚아야 할 위기에 봉착했다.

내달 YG의 2/4분기 영업이익 실적이 드러나는 결과에 따라서도 YG는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의 위기가 소멸된다 해서 다른 악재가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게 아님을 현재 YG 사태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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