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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중, 'JTBC 친정부 언론' 딱지 붙이기?"정부, JTBC 감자 통한 경영권 불법 승계 봐줘"…손석희 창구설 등의 근거는 '방송계 안팎의 소문'
송창한 기자 | 승인 2019.07.12 17:27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JTBC 감자 결정과 정부 승인 신청을 경영권 편법승계 목적을 지닌 '신종 분식회계'로 규정하고, "JTBC가 '친정부 우호 언론'이기 때문에 정부가 봐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박 의원 주장의 근거는 '방송계 안팎', '일부 여론' 등의 소문이다. 박 의원은 한국당 내 총선 대비 언론 대응 기구인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의원은 11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최근 JTBC의 무상 감자 결정에 대해 편법승계·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JTBC는 지난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JTBC는 회사 주식 1억 1501만 5000주의 보통주를 1150만 1500주로 무상 감자하기로 했다. 기존 주식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으로, 자본금은 5750억 7500만원에서 감자 후 575억 750만원으로 감소한다.

감자사유로는 '결손금 보전을 통핸 재무구조 개선'이 명시됐다. JTBC의 미처리 결손금은 5134억원이다. JTBC는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에 감자 결정 승인을 신청했다. 종편 재승인 조건 상 주요 사업계획 변경의 경우 방통위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 의원은 "JTBC의 감자 신청은 방송계에서 전무후무 한 사안이다. 이는 종합편성채널의 부실경영에 대한 면죄부"라며 "경영권 편법 승계 승인, 소액주주에 대한 배임, 친정부 언론사의 비호 등 여러 문제가 내포되어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종편의 초기 자본금을) 3000억원 이상으로 한 것은 안정적 경영으로 공적 책무를 다하라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JTBC는 부실경영으로 자본금을 다 까먹었다. JTBC 경영부실에 대해 최대주주인 중앙홀딩스 홍석현 회장, 등기이사인 손석희 대표는 어떤 책임을 진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번 JTBC 감자 결정이 '경영권 불법승계'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는 소문을 언급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방송계 안팎에서는 JTBC가 감자 후 연말 쯤 오너 일가 또는 우호적 지분 약 500억원을 투입해 대주주 지분율을 제고해 경영권 승계 문제를 해결한다는 소문이 있다"며 "자본잠식된 회사가 대주주 지분 포기 없이 감자해서 결손금을 털고, 대주주 출자 지분율을 높이고, 회사도 견실하게 포장해서 상장하는 '신종 분식회계'"라고 주장했다. 

또한 박 의원은 "지금 정부와 JTBC 간 창구 역할을 손석희 대표가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니 최근 손 대표 각종 추문에도 불구하고 홍 회장이 감쌀 수밖에 없다는 일부 여론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박 의원의 질의에 이낙연 국무총리는 우선 해당 사안에 대해 알고 있는 바가 없으며, 주무부처인 방통위가 "엄정한 눈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또 이 총리는 '손석희 대표가 정부와 JTBC간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저는 이 분(손석희 대표)을 만난 적도 없는 사람인데, 그렇게 가깝다면 저도 진작 만났어야 할텐데 싶다"고 답했다. 

박 의원의 주장처럼 JTBC 감자 결정과 정부 승인 신청은 방송계에서 전무후무 한 일이다. 그러나 박 의원이 제기한 의혹의 근거는 실체가 불분명 한 '방송계 안팎의 소문' 외에는 없다. 

현재까지 드러난 JTBC와 방통위의 입장도 박 의원이 제기한 의혹과는 거리가 있다.  JTBC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JTBC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신규 자금 확충을 통해 시장 내 경쟁력 있는 재원을 확보해 나가야 하므로 감자 추진 후, 외부 투자 재원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방통위는 JTBC의 감자 결정이 승인 대상인지부터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방통위가 이를 승인 대상으로 판단해 관련 심사에 착수하고, 승인 결정을 내릴 경우에도 박 의원의 주장처럼 '편법승계'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방송법 제8조 3항에 따르면 대기업, 계열회사(특수관계자 포함), 일간 신문사업자 등은 종편의 주식이나 지분 총수의 30%를 초과해 소유할 수 없다. 중앙그룹 오너 일가의 움직임이 발견되지 않았고, 방통위가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박 의원이 '친정부 우호 언론', '손석희 대표는 정부와 JTBC 사이 창구'라는 주장을 하기 위해 JTBC 감자 결정을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언급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한편, 11일 종합일간지와 경제지 중 불분명 한 소문에 근거한 박 의원의 주장을 그대로 보도한 언론사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다. 공교롭게도 이들 언론사는 각각 TV조선과 채널A 등 종합편성채널을 겸영하고 있는 신문사들이다. TV조선의 경우 조선일보 기사와 같은 제목의 리포트를 내보냈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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