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1박2일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특집 2편이 방영되었습니다. 이번 2편에서는 경포대 해수욕장에 도착해서 겨울바다를 본 뒤, 베이스캠프인 강릉 선교장에서 저녁식사 복불복 미션을 수행하는 것까지 방영되었는데요. 바다를 처음보고 가족을 생각하며 마음으로 기도를 하는 까르끼와, 1박2일 멤버들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저녁식사 복불복을 수행하며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모습은 참 훈훈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외국인과 함께 하는 미션, 뜨거운 커피 다 마시기 필요했나?
그런데 그런 감동 속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저녁식사 복불복에서 미션 중에 하나였던 뜨거운 커피 다 마시기입니다. 정말 아무리 재미를 위해서라지만, 외국인들 앞에서 가혹행위나 다름없는 뜨거운 커피를 원샷에 가깝게 마셔야 하는 미션 수행이 꼭 필요했나 싶은데요. 해당 미션을 수행한 이승기와 김종민의 입천장과 혀가 다 데고, 그것을 보며 즐거워하는 웃음코드를 외국인들이 보면 어떻게 생각할지 참 안타깝기만 합니다.
총 아홉 가지 미션을 3분 내에 모두 성공해야 하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저녁 식사 재료 중에 한가지씩을 빼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미션 당 최대 20초 이내에 모두 성공해야 하는 긴박함 속에서 미션 수행이 이루어졌습니다.
3분의 빠듯한 시간 동안 1박2일 멤버들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모두 한마음이 되어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은 참 보기가 좋았는데요. 하지만 여덞 번째 미션인 뜨거운 커피 한잔 다 마시기는 정말 보기가 안쓰러웠습니다. 시간이 급박하다보니 뜨거운 커피를 식힐 시간도 없이 무작정 원샷을 해야만 했는데요. 미션 수행자로 나선 이승기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면서 콜록거리고, 기도로 커피가 들어갈 정도로 괴로워하며 눈가가 촉촉해지기도 하였습니다.
김종민 겨울바다 입수, 부추기기 보다는 말려야 했다
그리고 앞서 진행된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김종민의 겨울바다 입수도 사실 상당히 위험한 장면이었습니다. 분명 김종민이 자신의 파트너인 쏘완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해주고 싶은 따뜻한 마음씨와, 2011년 그동안의 병풍논란을 극복하겠다는 새해 각오는 정말 돋보였고 감동적이었습니다.
2011/01/03 - 1박2일 외국인 근로자 미화 논란,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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