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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2018년 경영평가, 현재보다 미래에 방점 찍어평가단 총평 "반등 위한 기반 닦아"…가구시청률 최하위, 경영성과 사상 최악 등 난제 여전
송창한 기자 | 승인 2019.07.12 11:49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2017년 파업 직후 MBC의 변화가 시청률, 점유율, 수익 등의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프로그램 품질·사회적 영향력 개선 등 향후 반등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는 경영평가 결과가 나왔다. 

11일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상균, 이하 방문진)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2018년 MBC경영평가 결과'를 승인, 향후 공표하기로 했다. MBC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문진은 '방문진법'에 의거, 매년 전년도 MBC 경영평가를 위한 평가단을 꾸려 그 결과를 심의·의결한다.

서울 상암동 MBC 사옥 (MBC)

■ 편성·제작 부문, 프로그램 품질·사회적 영향력 개선…시청률·점유율은 미흡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영평가단은 2018년 MBC 편성·제작 부문을 "프로그램 품질, 사회적 영향력 항목은 2017년에 비해 개선되고 성과 차원의 회복 분위가 감지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시청취율과 점유율은 방송 경쟁력을 유지하기에는 미흡해 지속적인 분발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경영평가 결과, 방송사의 성과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시청취율과 점유율은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평가단은 "최근 10여년간 지상파 채널의 시청률 하락이 계속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MBC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지적했다.

MBC는 2018년 핵심시간대 가구시청률이 5.5%로 지상파 4개 채널 중 최하위를 기록하며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2049 시청률 상위 20위 내 프로그램은 2017년보다 적은 7개의 목표를 설정했으나, 4.3개를 기록하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2017년에는 8개의 목표를 설정하고 5.6개의 목표를 달성했다. 상위 10위 이내에는 3개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지만 이 역시 2.3개를 기록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MBC 라디오 청취율도 파업 이후 통합 청취점유율에서 1위 자리를 내주면서 2위로 밀려났다. 

장르별 상위 20위권 진입 프로그램은 2017년 대비 예능은 변화가 없고, 드라마는 줄었으며, 시사교양은 늘었다. 평가단은 "드라마의 약세는 이어졌으나 시사교양이 회복세를 보인 것은 긍정적 변화"라면서 "예능 장르에서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등 프로그램이 '무한도전' 종영 이후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다행이나 신규 프로그램 성과는 특별히 부각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평가단은 자체 QI(질적 우수성) 평가와 외부 평가인 KI(시청자평가지수) 점수에 비춰봤을 때 프로그램 품질과 사회적 영향력 측면에서 MBC의 '긍정적 반전'이 있었다고 평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공개한 '2018년 KI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MBC의 2018년 KI 지수는 7.13 점으로 전년도(7.10)에 비해 0.03 점이 상승했다. KI 지수는 방송 프로그램 만족도(SI)와 QI 평가 결과를 합산해 평균을 낸 지수이다. 미디어미래연구소가 주최한 '2018 미디어어워즈'에서도 그동안 순위권 밖이던 MBC는 신뢰성, 공정성, 유용성 세 지표 모두에서 8위를 차지해 순위에 진입했다. 평가단은 외부 수상 실적이 거의 없었던 2017년에 비해 이달의 기자상, 이달의 PD상, 방통심의위 좋은 프로그램상 등 총 23개의 상을 수상한 것 역시 MBC의 사회적 영향력 확대를 읽을 수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2018 MBC 경영평가보고서

■ "보도·시사, 시청률·점유율 성과 안좋지만 연연 말고 장기적 변화 이뤄나가야"

평가단은 MBC가 2018년 보도·시사 부문에서 시청률·점유율 성과를 내진 못했지만, 파업 이후 보도본부가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MBC 보도·시사 분야의 성과를 단순하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18년 MBC 종합저녁뉴스 '뉴스데스크'의 평일 평균 시청률은 4.0%였다. 이는 KBS '뉴스9'(12.6%)의 3분의 1 수준이며, SBS '8뉴스'(6.8%)와도 차이가 있는 수치다. '뉴스데스크'의 연평균 가구 점유율은 6.6%로 KBS '뉴스9'(11.2%), SBS '8뉴스'(18.8%)에 비해 낮았다. 아침뉴스인 MBC '뉴스투데이'(2.1%) 역시 SBS '모닝와이드'(3.8%), KBS '뉴스광장'(5.1%)보다 떨어지는 수치를 기록했다. 

MBC '뉴스데스크'와 '뉴스투데이'는 QI 평점에서도 전년도 대비 개선을 보이지 못했다. '뉴스데스크'의 QI 평점은 2017년 64.5점, 2018년 1차 67.5점, 2018년 2차 64.4점으로 나타났다. '뉴스투데이'도 2017년  64.1점, 2018년 1차 66.9점, 2018년 2차 64.6점으로 집계됐다. 

MBC 대표 시사 프로그램인 'PD수첩'의 평균 시청률도 4.15%를 기록해 2017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PD수첩'의 경우 주간 화제성이 전년대비 대폭 상승했다. 굿데이터 코퍼레이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PD수첩'의 주간 화제성 평균은 1790.0으로, 전년 평균(577.7)보다 1200정도 높아졌다. MBC 라디오의 대표 시사 프로그램 '시선집중'은 청취율이 2018년 내내 3% 선을 유지했다. 

평가단은 "2018년 MBC 보도·시사 프로그램의 시청률과 점유율 성과는 좋지 못했다. 그러나 2018년은 파업 이후 보도본부가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으므로 2018년의 시청률과 점유율로 MBC 보도·시사 분야의 성과를 단순하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익숙한 뉴스를 계속 보게 되는 시청자들의 이용 경향을 고려할 때, 타 방송사를 보던 시청자들이 다시 MBC로 돌아오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변화의 방향이 맞는다고 판단된다면, 낮은 시청률에 연연해하지 말고 장기적인 전략 수립 속에 변화를 이루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경영 성과 '사상 최악', 재무 안정성은 '우수'… 킬러콘텐츠 개발에 사활 걸어야"

평가단은 MBC의 2018년 경영성과를 '사상 최악의 실적'으로 평하면서도 방송사업의 특성상 콘텐츠 경쟁력 회복과 킬러콘텐츠 개발 외에는 돌파구가 없다고 제언했다. 

평가단은 MBC 경영성과에 대해 "2018년 경영목표인 시청자의 신뢰도 회복, 콘텐츠 경쟁력 강화, 디지털 강화 및 수익 확대, 조직·제도 정비 및 경영환경 개선, 관계사·창작사들과의 상생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재무성과 측면에서는 매우 미흡한 한 해"였다고 총평했다. 

전체 광고시장과 콘텐츠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상파광고시장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으며, 콘텐츠 경쟁은 가속화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MBC는 광고수익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2017년부터 매출액이 급감하고 있다. MBC의 영업손실은 2017년 565억원에서 2018년 1237억원으로, 당기순손실은 2017년 288억원에서 2018년 1094억원으로 확대되었다. 

이에 평가단은 "지상파 광고 시장의 위축, 콘텐츠 판매시장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 성장성 측면에서 사상 최악의 실적을 보였는데 지상파 방송사업의 특성상 이러한 추세를 반전시킬 만 한 획기적인 사업아이템의 개발이 제한적이라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즉 킬러콘텐츠 개발 외에는 특별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평가단은 "콘텐츠는 비단 콘텐츠수익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광고수익익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킬러콘텐츠 개발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라며 "콘텐츠 경쟁력 확보만이 콘텐츠시장에서의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고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광고수익을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저조한 경영성과에도 불구하고 평가단이 "콘텐츠 생성을 위한 공격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언한 배경에는 MBC의 재무 안정성과 자금능력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8년말 MBC의 순자산가치는 1조 7476억원이다. 이는 2017년말 기준 경쟁사인 KBS(7156억원), SBS(5607억원)보다 2.4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단기간에 현금화가 용이한 투자자산만 2667억원에 이른다. 재무구조의 안정성은 단기유동성지표와 장기지급능력지표로 평가되는데, 2018년 MBC의 유동비율은 1.935로 여전히 높은 유동성을 보이고 있다. 장기지급능력지표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부채비율도 0.155에 불과하다. 차입금은 전혀 없다. 과거의 고성장·고수익의 결과로 금융자산과 부동산에 투자한 자금이 풍부하고, 재무구조도 안정적이어서 당분간은 내부자금으로 제작비·인건비 등의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평가단의 분석이다.

다만 평가단은 "킬러콘텐츠의 개발은 자금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또 일시적인 킬러콘텐츠 개발로 현재의 위기를 궁극적으로 타개할 수는 없다"며 "위기의식을 갖고 지속적으로 킬러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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