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게임의 출시부터 구단 창단까지... 야구와 게임이 이토록 밀접하게 한 몸처럼 보내던 시절이 또 있을까 싶은 최근, 2011년 야구의 봄을 기다리며, 야구와 관련한 진지한 첫 포스팅은 바로 "야구"와 "게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야구"에 미친 게임, 게임과 밀접해진 "야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마 야구팬들부터 야구계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2011년은 야구의 연관 검색어로 게임을 떠올리게 할 듯하다는 거. 지난 2009년 CJ에서 야구게임, 마구마구가 프로야구의 타이틀 스폰서로 야구계와의 인연을 맺은 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야구게임을 스폰서로 하며 해당게임은 물론, 관련된 다양한 야구게임이 당연하다는 듯 가득해졌죠. 그리고 야구게임은 스스로의 진화를 거듭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게임 형태를 넘어, 축구에서나 볼 법 했던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야구가 다가오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2010년 첫 모습을 보인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매니저", 분명 이런 게임에 대한 요구는 많았기에 반응도 상당했답니다. 그리고 이제 다가오는 2011년 야구게임은 매니지먼트게임 분야에서도 뜨거운 경쟁을 펼칠 예정인데요.

바로 네이버가 새롭게 선보이는 야구 시뮬레이션게임 "야구 9단"이 바로 그 주인공이죠. 아직은 비공개로 테스트 중입니다만... 조만간 야구 시즌이 다가오면 본격적으로 야구팬들을 찾아갈 듯합니다. 사실 축구에서는 이미 이런 매니지먼트 시뮬레이션이 익숙한 장르인데요.-이혼을 부르는 게임이라는 FM같은 경우가 대표적이죠.-

야구란 종목도 충분히 이와 같은 게임이 가능할 터, 특히 데이터에 근거해 이런 게임들이 이미 존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이미 과거 "야구는 역시 데이터! 게임도 마찬가지?"라는 포스팅으로 한차례 언급하기도 했다는.-

감독이 되어본다는 재미가 큰 야구의 특성상, 이런 시뮬레이션 야구 게임의 인기는 분명 지금도 존재하며 커질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서 야구와 게임의 접점은 더욱 커진 가운데, 심지어 야구단에도 "게임 기업"의 이름을 쉬이 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바로 "리니지"와 같은 온라인 게임으로 유명한 엔씨소프트가 야구단 창단 의사를 밝혔다는 건데요. 통합창원시를 연고로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 신청서를 낸 것이 야구팬들에겐 엄청난 지지와 함께 성원을 받고 있습니다. -뭐, 이미 일본의 지바롯데 공식 스폰서인 넥슨이나 미국 시에틀 구단을 운영하는 닌텐도가 있기에 낯설게만 볼 일도 아닙니다만..-

자금력과 야구에 대한 관심이란 이유가 대두되는 가운데, 한편에선 그만큼 야구라는 종목의 가치와 위상이 올랐다는 증거로 보는 목소리도 높죠. 다양하게 늘어나는 야구게임의 흐름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게임기업의 야구단 창단, 대기업이 바탕이 된 게임 타이틀 스폰서...

대표적인 포털까지 가세한 게임시장의 흐름은 이런 야구와 게임의 미칠 듯한 동행에 단적인 사례가 될 듯합니다. 야구와 게임의 만남이 과거 어느 시점보다 가장 밀접한 한해가 될 것이란 전망을 불러오는 2011년.

게임 자체의 인기로 야구가 더욱 흥하고, 야구로 즐거운 이들이 다시금 게임을 찾는 그런 긍정적 상생을 꿈꿔 봅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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