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참석 당시 주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한 유튜버를 통해 확산되는 가운데,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를 '가짜뉴스'라고 못박았다.

특히 고 대변인은 해당 유튜브 영상의 내용을 인용하며 문 대통령을 비판한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을 향해 "팩트를 생명으로 생각하는 기자 출신이지 않나"라며 "과연 한 번이라도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려고 시도를 해봤는지 묻고 싶다. 사실관계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말한거라면 도대체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고 대변인은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통화에서 'G20에서 대한민국이 사라졌다'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며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한 민 대변인의 입장을 반박했다.

고 대변인은 "2박 3일간 일정을 오사카에서 진행했다. (유튜브)영상에 보면 '48시간 풀 영상을 찾아봤다', '조작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컷편집을 최소화했다'는 자막이 있는데 실제로는 27시간 정도 G20 일정이 진행됐고, 대통령은 이틀 정도, 꼬박 47시간 정도 머물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튜버는)G20 개최국에서 공개한 부분들만 영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개최국이 전체 영상을 다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즉 풀영상이라는 것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대통령이 주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거짓정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G20세션에서 대통령께서 두 번이나 연설하셨는데 그 자료가 없다 보니 마치 아무것도 안하고 '10분만 있다 나갔다'고 얘기하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1세션인 디지털경제에 대한 토론에 없었다는 것으로 (영상이)시작되는데 거짓정보다. 1세션은 처음부터 끝까지 있었고, 심지어 대통령 연설이 진행됐다. 2세션은 홍남기 부총리께서 대참으로 진행했는데 이런 일은 다자회의에서 왕왕 있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또 고 대변인은 "이 영상을 만든 사람이 기자였다면 이렇게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며 모든 기자들에게 활자로 된 연설문 자료가 제공이 됐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영상을 제작한 유튜버가 연설문 자료가 없는 상태에서 개최국이 공개한 영상만을 가지고 편집을 해 이 같은 주장을 하는 것은 "황당하다"는 게 고 대변인의 입장이다. 청와대는 G20 주최 측에 회의 영상을 요청, 향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고 대변인은 SNS상에서 해당 영상의 내용을 공유하며 문 대통령을 비판한 민 대변인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고 대변인은 "공당의 대변인께서, 그리고 기자 출신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팩트에 대해서만큼은 명확하게 기준을 계시리라 생각하는데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셨는데도 그렇게 말씀하신 거라면 도대체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팩트를 확인하지 않았다면 기자, 그리고 청와대 대변인까지 하셨는데 어떻게 기사를 쓰고 어떻게 브리핑을 하셨는지가 궁금할 정도"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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