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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음 대왕조개 논란, '정글의 법칙' 제작진이 책임질 문제다SBS <정글의 법칙> 촬영서 태국 대왕조개 채취… 태국 국립공원 측, 출연자 고발
장영 기자 | 승인 2019.07.07 15:10

배우 이열음이 태국 당국에 의해 구속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SBS 예능 <정글의 법칙-로스트 아일랜드> 편에서 대왕조개를 캐서 먹는 장면이 논란이 되고 있다. 태국 정부에서는 이는 심각한 수준의 범죄라며 엄벌 의사를 밝혔다.  

문제의 대왕조개는 그곳에서 멸종위기종이다. 철저하게 보호받는 종이라는 의미다. 태국에서 특별하게 보호받는 종을 함부로 캐서 취식까지 했다니 황당한 일이 될 수밖에 없다. 논란이 된 영상을 본 태국 국립공원 측은 이열음이 대왕조개를 채취한 것을 문제 삼아 현지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상황이다. 

태국에서는 멸종위기종인 대왕조개를 채취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대왕조개가 멸종위기종인지 확인도 하지 않았다면 이는 제작진의 문제다. 이를 이열음의 책임으로 돌린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제작진이 사전에 해야 하는 일들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벌어진 일을 배우에게 책임 전가해서는 안 되니 말이다.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기본적으로 대왕조개를 채취한 것에 대한 사과는 했다. 그것도 처음 논란이 불거진 직후에는 현지 전문가와 협의 하에 한 일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했었다.

논란이 거세진 후 공식 사과를 하기는 했지만, 제작진이 큰 착오를 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대왕조개 채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도 대왕조개를 채취한 사실이 있다. 어쩌면 제작진은 당시에도 문제가 없었으니 태국에서도 상관없다는 섣부른 판단을 했을 가능성도 높다.

출연진은 현장의 상황을 제작진에 의해 통제 받는다.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한 주의를 받고 지시를 받는 상황에서 아무런 제지도 없이 이어진 행위에 대해 이열음이 책임을 지는 상황은 벌어져서는 안 된다.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 사과만 했을 뿐, 이열음에 대한 태국 측의 주장에 대한 입장이 제작진에서 나오고 있지 않다.

태국 국립공원 측으로서는 당연한 주장을 하고 있다. 특별하게 멸종위기종으로 보호하고 있는 대왕조개를 아무렇지도 않게 채취해서 방송에까지 나왔다. 이를 그저 무시하거나 가볍게 처리하면 후폭풍을 감당할 수가 없다. 태국 법은 어겨도 상관없다는 인식이 생기게 되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연경관이 곧 경쟁력인 나라가 태국이기도 하다. 그만큼 자연보호에 대해 무엇보다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멸종위기종을 채취해 먹으며 이를 방송으로 내보낸 일은 황당한 일일 것이다. 한류 영향력이 엄청난 상황에서 이를 간과했다가는 큰 문제가 될 수밖에 없음을 태국 정부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태국 국립공원 측은 기준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싶을 것이다. 태국에서 보호하고 있는 것들을 함부로 했을 때는 어떤 나라의 누가 되더라도 처벌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태국 국립공원 측의 강력한 조처를 비난할 수 없다. 

문제는 제작진이다. 그들은 분명 큰 잘못을 했다.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글의 법칙> 제작진이 구체적으로 사안에 대해 어떻게 책임지고 처리할 것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열음 측은 아직 이와 관련해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열음 측으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사전에 모든 것을 숙지하고 출연할 수는 없다. 이미 제작진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따르기만 하는 프로그램이다.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빠른 시간 안에 태국 국립공원 측과 이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해야 할 것이다. 단순한 사과로 끝날 수 없다는 점을 태국 측은 명확하게 밝혔다. 그러면 잘못한 제작진이 적극적으로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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