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서울신문 독립추진위원회가 1대 주주 지위 회복에 나선다. 서울신문 지분이 추가로 민간 기업에 넘어가면 신문사 전체가 장악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정부는 기획재정부가 보유한 서울신문 지분을 매각할 시 본사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5일 <서울신문, 1대 주주 지위 회복 나선다> 보도를 통해 “독립추진위가 호반건설의 서울신문 지분 매입에 대해 서울신문이 민간 건설사에 넘어가선 안 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신문은 "서울신문 사원들이 1대 주주 지위 회복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독립추진위원회는 서울신문사 내부 지배구조 독립을 위한 기구다. 서울신문·우리사주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기획재정부·한국기자협회·한국언론학회 등이 독립추진위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1대 주주 지위 회복 선언은 호반건설의 서울신문 지분 매입 때문에 촉발됐다. 지난달 25일 호반건설은 포스코가 소유하고 있는 서울신문 지분 19.4%를 매입해 3대 주주에 올랐다. 포스코는 기획재정부와 서울신문 측에 지분 매각을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일간지 중 건설사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언론사는 서울신문이 유일하다.

서울신문 독립추진위는 우리사주조합의 지분 확보를 통해 1대 주주에 올라설 계획이다. 현재 서울신문 지분은 기획재정부 30.49%, 우리사주조합은 29.01%, 호반건설 19.4%, KBS 8.08% 등이다. 우리사주조합이 1.48% 이상 지분을 확보하면 1대 주주에 오를 수 있다.

장형우 언론노조 서울신문지부장은 3일 열린 서울신문 만민공동회에서 “1대 주주 지위 회복으로 하고 영구적으로 흔들 수 없도록 (보유 지분이) 50%를 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노조도 부담을 지겠지만 방안은 경영진이 생각해라. 서울신문 독립을 공약으로 내세운 경영진이지 않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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