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8월 중순을 전후해 4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양 정상이 53분간 만난 거면 회동이 아니라 정상회담”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냥 지나가는 말로 의례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미국 방문을) 초청한 것이 아니다. 2·3주 내에 실무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현 전 장관은 정세현 전 장관은 24일 남북미 판문점 회동을 정확히 예측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남북미 정상은 판문점에서 만남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남측 구역에 있는 자유의 집에서 53분간 회동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미국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정세현 전 장관은 1일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8월 중순쯤 전후해서 4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정세현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6월에도 (김정은 위원장에) 백악관에 오라고 했었다. 그런데 하노이까지밖에 안 갔다”면서 “두 번씩이나 초청한 걸 보면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4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셈법을 바꿔서 북한이 비핵화에 적극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 만드느냐 못 만드느냐가 핵심”이라면서 “지난번 하노이에서 (북한이) 제재 완화를 요구했다가 판이 깨졌다. 아마 이번에는 북한이 제재 완화보다는 안전 보장 요구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제재 완화는 UN 안전보장이사회를 또다시 열어야 하는 문제도 있다”면서 “체제 안전 관련해서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할 수 있다. 그래서 4차 정상회담이 잘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정세현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긴 시간 동안 회담을 할 수 있도록 주선해 준 것은 문 대통령의 기획 때문”이라면서 “(외무성 국장의 담화처럼) 더는 한국 빠지라는 소리는 못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미국으로부터 개성공단은 재개 허용 승인을 받아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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