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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보도 '외압·허위' 논란, KBS 입장 정해질까28일 2차 보도위원회 개최, 결론낼 듯… 언론노조 KBS본부 "우선은 진상규명"
송창한 기자 | 승인 2019.06.28 15:26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KBS '시사기획 창-태양광 사업 복마전' 편과 관련해 청와대와 제작진 간 보도외압·허위보도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사실관계 규명을 위한 KBS 보도위원회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양승동 KBS 사장은 보도위원회의 결론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며, KBS의 교섭대표 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도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해 진상규명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KBS는 오늘 오후 2시부터 2차 보도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1일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문제제기로 불거졌다. 18일 방송된 '시사기획 창-태양광 사업 복마전'편의 최성규 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인터뷰가 문제가 됐다. 

최 전 사장은 '시사기획 창'과의 인터뷰에서 저수지 수면의 몇 퍼센트를 태양광 패널로 덮을지를 두고 청와대 관련 TF에서 논쟁이 있었는데 "30%를 하냐 10%를 하냐 가지고 논쟁을 했지만 차관이 처음에 30%를 합의해 주다가 (제한 면적을)풀어버리더라. 왜냐하면 대통령께서 60%를 한 데를 보고 박수를 쳤거든"이라고 말했다. 이에 윤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은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 허위사실에 근거한 보도"라며 방송 직후 KBS에 정정보도와 사과방송을 요청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고 항의했다.  

KBS '시사기획 창-태양광 사업 복마전'편 방송화면 갈무리.

'시사기획 창' 제작진은 청와대의 이 같은 항의가 외압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청와대 항의 다음날인 22일, 예정됐던 해당 프로그램 재방송을 보도·편성 책임자들이 제작진의 양해를 구하지 않고 결방시켰고, 준비한 반박입장문도 낼 수 없었다는 게 제작진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양승동 KBS 사장은 지난 26일 열린 KBS 이사회에서 청와대가 정정보도 및 사과방송을 KBS에 공식 요청한 적은 없으며, 제작진 반박입장문 보류와 재방송 결방은 사실관계를 더 파악해야 한다는 보도본부장의 판단에서 비롯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 사장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보도위원회의 결론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KBS는 25일 1차 보도위원회를 개최, 보도책임자와 제작진이 의견을 교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KBS는 오늘 2차 보도위원회를 개최, 현재 회의가 진행 중이다. 

양 사장이 보도위원회 결론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보도위원회가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사측과 제작진 간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결론을 맺지 못한 채 보도위원회가 종료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노사 단체협약에 따른 공정방송위원회에 회부돼 논의가 이어질 수도 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26일 성명을 내고 "제작진의 문제제기에 따라 편성규약이 보장한 보도위원회가 개최됐고 논의가 진행 중인 것은 다행"이라며 "본부노조는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해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다만 언론노조 KBS본부는 "제작진과 보도책임자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지만 원칙은 분명하다. 어떠한 경우에도 뉴스, 프로그램에 대한 내·외부의 부당한 압력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그 외부가 대한민국 최고 권력기관인 청와대라면 더욱 그렇다"고 했다. 청와대가 프로그램 내용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만 그 방식은 최고 권력기관답게 신중해야 하며. 언론중재위원회나 반론권 청구, 공식 서한 등 제작진이 외압이라고 느끼지 않을 항의 방식이 있다는 게 KBS본부의 입장이다.

또 언론노조 KBS본부는 "KBS 역시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으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성실하게 답변할 의무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한 당사자가 권력기관이건 청와대이건 평범한 시청자이건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의 내용, 청와대가 이의를 제기한 부분에 대한 진실 규명, 사전심의 내용의 적절성과 반영 여부, 청와대 항의 직후 사측 대응의 적절성과 제작진 해명의 적절성 등이 충분하게 조사되고 진실이 밝혀 지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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