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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청와대·KBS 외압 논란에 갈등 부추겨"지금부터 서로 죽여라" 사진 게재…[단독] 가로채기 의혹도
윤수현 기자 | 승인 2019.06.26 14:16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조선일보가 태양광 발전을 둘러싼 KBS·청와대의 외압 논란과 관련해 갈등을 부추기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26일 회사 페이스북에 ‘KBS 시사기획 창’ 관련 기사를 소개하면서 “지금부터 서로 죽여라”라는 문장이 적힌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조선일보가 청와대와 언론사의 갈등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또 조선일보는 다수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는 KBS '시사기획 창' 관련 기사를 내면서 [단독]을 표기했다. 

▲(사진=조선일보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24일 ‘시사기획 창’ 제작진은 ‘<복마전… 태양광 사업>을 외압으로 누르려 하지마라’는 제목의 성명을 사내 게시판에 게재했다. ‘시사기획 창’은 현 정부의 수상 태양광 시설 면적 제한을 비판했다. 제작진은 해당 방송이 나간 후 청와대가 KBS에 사과방송을 요구하고, 재방송이 결방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선일보는 25일 밤 10시 ‘청, 태양광 비리 보도 사과 요구에 KBS 노조·해당 기자들 강력 반발’ 보도에서 해당 소식을 다뤘다. 조선일보 페이스북 관리자는 자사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해당 소식을 전하며 “지금부터 서로 죽여라”는 문장이 적힌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언론과 정부의 대치 속에서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다.

또 조선일보는 해당 기사를 온라인에 송고하면서 [단독]을 붙였다. [단독]은 언론이 이전에 나오지 않은 새로운 내용을 보도할 때 붙이는 강조 문구다. 문제는 조선일보 기사가 나오기 전 미디어오늘·PD저널 등에서 해당 소식을 다뤘다는 점이다.

조선일보 기사에서 새롭게 추가된 내용은 KBS 구노조의 성명뿐이다. 성명서는 단순한 발생 사건이다. 통상 언론사는 노동조합의 성명을 가장 먼저 썼다고 [단독]을 달지 않는다. 사실상 조선일보의 [단독] 가로채기인 셈이다.

▲조선일보, 미디어오늘, PD저널 기사 출고 시간 사진. 조선일보의 기사 출고 시간이 가장 늦다

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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