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여야 4당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채 임시국회를 열었다. 현재 자유한국당은 ‘경제청문회’를 요구하면서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한국당은 민생을 살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를 가로막는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면서 “경제 파탄론, 경제 공포 마케팅으로 내년 총선을 치르고자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의 소집요구로 20일부터 6월 임시국회가 열린다. 자유한국당은 경제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면서 국회 정상화를 거부하고 있다. 경제 파탄에 대한 책임이 정부에 있으니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문희상 국회의장은 ‘청문회 대신 원탁회의를 열자’고 제안했고, 여야는 합의점을 찾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심상정 의원은 10일 c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당은 민생을 살리려고 하는 취지가 아니라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의원은 “경제 파탄론·경제 공포 마케팅으로 내년 총선을 치르고자 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나경원 원내대표의 전략”이라면서 “경제를 제대로 따져보려면 추경 심사를 빨리하거나 기획재정위원회를 열면 된다. 뜬금없이 경제청문회까지 제시했기 때문에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의원은 “한국당은 법까지 어겨가면서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있다. 어떤 논리로도 국민에게 승인받을 수 없다”면서 “110명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등원을 막는 이유는 원외에 있는 황교안 대표의 대선 행보를 빼고 설명할 수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심상정 의원은 “한국당이 매주 민생투어를 하겠다고 하는데, 사실 민생은 국회에 막혀있다”면서 “입법과 예산으로 민생을 살려야 될 국회는 어깃장을 놓고 잠그고 민생을 외치는 것을 과연 대권으로 말고는 뭐로 설명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심상정 의원은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은 국회를 볼모로 삼아서 사익을 추구하는 정치 덫에서 벗어나서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대표는 거리에 나가더라도 국회의원들은 국회에 등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상정 의원은 민주당이 한국당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의원은 “한국당은 국회를 보이콧하고 발목 잡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민주당도 사실은 그동안 30년 동안 기득권에 안주해온 정당”이라면서 “자유한국당과 파트너십을 가지면서 양당 체제를 해왔기 때문에 민주당만으로는 자유한국당 수구세력권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대.

심상정 의원은 “(민주당은) 오히려 수구세력을 부활시키는 그런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민생개혁은 주춤하고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민주당의 개혁만 갖고는 안 된다. 정의당이 좀 더 강한 개혁을 견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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