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1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지역신문노조협의회는 “네이버 등 포털은 근본을 무시하는 지역 언론 배제를 즉시 철회하고 지역민의 알 권리 보장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대식 지역신문노조협의회 의장은 "일부 지역언론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지역언론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노조 지역신문노조협의회·민주노총 경남본부·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한국지역언론학회 등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남도의회에서 ‘지역언론 배제, 지역민 무시 네이버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네이버에서 지역 언론 뉴스를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네이버가 지역 언론 노출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사진=네이버)

지역신문노조협의회는 “뉴스 구독자 70% 이상이 모바일로 세상을 읽는 시대”라면서 “뉴스유통을 장악한 거대포털의 행태에 지역이 일순간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수차례 지역 언론 차별에 대한 이유를 물었지만 네이버가 내놓은 답변은 자체 임의조직인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 전달하겠다는 게 전부”라면서 “미디어스가 공개한 뉴스제휴평가위 위원 30명 중 지역을 대표할 인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더구나 이들 위원 중 현직 언론인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누가 누굴 평가한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위원 30명 명단 공개)

지역신문노조협의회는 “네이버는 뉴스 이용자 모두가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면서 “포털은 지역 언론 배제를 즉시 철회하고 지역민의 알 권리 보장에 나서야 한다. 디지털 공론장조차 서울과 지역으로 기울어진 현실은 결국 심각한 갈등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역신문노조협의회는 “정부와 국회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포털이 그간 얼마나 수익성에만 의존한 뉴스유통을 해왔는지를 제대로 돌아봐야 한다”면서 “지역 언론 배제, 지역 정보 일방 차단, 지역민 무시 등을 제멋대로 일삼는 행위를 다시는 못 하도록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전대식 언론노조 지역신문노조협의회 의장은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일부 대형 지역 언론에 혜택을 달라고 네이버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네이버는 모든 지역 언론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야 한다. 지역민에게 거주 위치의 지역 언론을 우선적으로 노출하는 위치기반 뉴스 서비스가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