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국회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두 달 넘게 국회가 파행인 것은 도리가 아니다”면서 “단독으로 국회의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들은 16일까지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의 막바지 자유한국당은 ‘경제청문회’를 요구하고 민주당이 이를 거부하면서 합의가 무산됐다. 이에 한국당을 제외한 정당은 국회 단독소집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단독으로 국회 문을 열겠다. 그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국회 소집은 75명의 의원이 동의하면 가능하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하루빨리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의지를 가진 의원들이 75명을 훌쩍 넘을 것”이라면서 “일단 국회를 개회하고 그 이후에 또 다른 정상화가 될 수 있는 길에 대해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경제청문회 요구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갑자기 경제청문회를 공개적으로 발언하면서 이슈가 됐다”면서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 것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므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기본적으로 국회 정상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가 되면 기획재정위원회나 운영위원회에서 (경제청문회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면서 “(회의 중) 현안을 질의하는 것이 국회의 일인데, 그것이 국회 정상화를 발목 잡는 것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정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두 달 넘게 국회가 파행으로 치닫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고 이제 자유한국당도 민주당도 모두 결단을 내려야 될 시간”이라고 밝혔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의 의총 열차 출발시각은 오늘 오후 2시”라면서 “자유한국당이 2시 전까지 좀 결단을 내려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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