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희호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 빈소에 북한 조문단이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 전 장관은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했을 때 이희호 여사가 직접 조문하러 갔다”면서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와야 하는데, 서열에서 밀려나기는 했지만 공식 행사에 나타난 거로 봐서는 그 정도(급)는 오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봐서는 (북한 조문단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이희호 이사장이 김정일 위원장 사망 당시 조문을 갔을 때) 김정은은 후계자로 내정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상주 노릇을 했다”면서 “그때 조문을 했던 사람은 돌아가셨다. 한국 전통 예법으로는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현 전 장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 타계 당시) 당 비서가 둘이나 왔다”면서 “그때 당 비서는 요즘 부위원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있다. 부위원장급이 오면 금상첨화”라고 밝혔다. 정세현 전 장관은 “지난 4월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했던 남북 정상 회담에 대한 답을 (북한이) 아직까지 안 내놓고 있다”면서 “그 답을 가지고 와야 한다. 조문도 와야 하지만 고위급이 와서 무게를 실어서 얘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정세현 전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이) 조문단을 보낸다고 할 것 같으면 원포인트 정상 회담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북한이 조문을 와서) 정상 회담에 대한 답을 한다면 원포인트 판문점 정상 회담을 할 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순방 외교를 “천렵질”로 규정해 논란이다. 문 대통령의 북유럽 3개국 순방을 ‘관광’이라고 비난한 셈이다. 이에 대해 정세현 전 장관은 “한국당은 집권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정세현 전 장관은 “아무리 경쟁적인 당에서 배출된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일국의 대통령”이라면서 “이념을 초월해서 바이 파트너십을 주장하는 게 국제적인 관례인데, 그걸 뒤에서 비아냥거린다. 수준이 낮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