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겨레지부가 새 지부장 선출 투표에 들어간다. 31기 지부장 후보는 길윤형 한반도국제에디터석 국제뉴스팀 기자이며, 사무국장 후보는 광고국 금융팀의 이문기 씨다. 길윤형 기자는 정책홍보 자료집에서 “조직 내 갈등 해소에 기여하는 조합이 되겠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한겨레지부 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31기 임원 선출 투표 일정을 공고했다. 투표일시는 13일 오전 8시 55분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모바일 및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선거인 수는 506명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겨레지부 31기 임원 후보자 정책홍보지 (사진=언론노조 한겨레지부)

지부장 후보로 나선 길윤형 기자는 도쿄 특파원, 한겨레21 편집장 등을 역임했다. 이문기 사무국장 후보는 독자서비스국, 출판국을 거쳐 현재 광고국 금융팀에서 일하고 있다. 부지부장 후보는 재경부 회계팀 문성호, 사회정책센터 선임연구원 양은영, 광고1부 정책팀 장성우, 판매관리팀 유창선, 디지털사업부 디지털마케팅팀 김선영, 제작기술부 전기기술팀 이병률, 한겨레21부 경제팀 이춘재, 문화에디터석 문화팀 이주현 등이다. 감사 후보는 편집국 사회정책팀의 양선아, 독자서비스국 마케팅팀의 강동완 등이다.

길윤형 후보는 정책홍보지를 통해 ▲신입사원 연봉 3천만 원 달성 ▲합리적인 주52시간제 도입 ▲대안을 생각하는 콘텐츠 비판 ▲단체협상 개정 ▲사내 비정규직 문제 해결 노력 ▲구성원 간 소통의 자리 마련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길윤형 후보는 “한겨레를 둘러싼 미디어 환경은 급박하게 변하고 있다. 경영과 콘텐츠 모두가 문제”라면서 “영원할 것 같았던 한겨레에 대한 자부심도 많이 꺾였다. ‘창의적인 자발성’만이 유일한 무기인 우리 조직에서 모두가 팔짱을 낀 채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길윤형 후보는 “한겨레가 예전처럼 다시 화합할 수 있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작은 밀알이 되고 싶다”면서 “비판을 위한 비판, 싸움을 위한 싸움은 하지 않겠다. 내부 비판을 할 땐 한 번, 두 번, 세 번 더 생각하겠다. 우리 앞에 닥친 난제에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조합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문기 후보는 “한겨레가 30년을 넘게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우리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존중받고 있다는 신뢰”라면서 “우리가 맞닥뜨린 위기를 벗어날 힘은 구성원 하나하나의 자부심과 그곳에서 나오는 자발적 의지라는 것은 잘 안다. 그 의지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회사에서는 구성원들을 믿고 그에 따른 정당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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