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패리스 힐튼은 화장품 론칭 행사에 셀럽으로 참여할 예정이었다. 이날 패리스 힐튼이 등장하기로 예정된 시간은 6시 30분. 하지만 행사 당일 그 시각엔 힐튼이 나타나지 않아 취재진의 빈축을 샀다.

이와 유사한 일이 가요 현장에서 일어났다. 1일엔 신인 가수 노틸러스가 쇼케이스를 예정했다. 하나 이날은 주말이라 취재진은 물론이고 사진기자 역시 2매체 가량 남짓 참석할 정도로 참석률이 극도로 저조했다. 주말에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에 속한다.

1일 행사가 진행되기 전에 노틸러스의 기획사 도니레코드가 발송한 취재요청서엔 5시부터 쇼케이스 행사가 진행된다고 명기됐다. 하나 이날 현장에선 5시에 바로 쇼케이스가 진행된 게 아니었다.

(사진제공= 도니레코드)

도니레코드 관계자를 통해 큐시트를 수령 받아 살펴봤다. 각 매체 프레스에게 사전에 안내된 시간 표기와 달리, 큐시트엔 5시부터 5시 10분까지 쇼케이스에 참석하는 일반 관객이 착석하는 시간대였다.

그렇다고 5시 10분에 행사가 시작된 것도 아니었다. 큐시트엔 5시 10분부터 20분까지 사회자가 등장해서 행사 개요를 소개하고, 쇼케이스에 참여한 일반 관객에게 공연 취지를 밝힌다고 명기돼 있었다. 막상 행사는 5시 20분이 돼서야 시작한다고 큐시트에 표기돼 있었다.

그렇다고 큐시트대로 5시 10분부터 사회자의 가이드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5시 15분까지 이날 행사를 안내하는 사회자는 무대에 등장하지 않았다.

도니레코드는 애초 취재요청서에 5시가 아닌 5시 20분부터 행사가 시작한다고 공지하는 게 맞다. 정식 행사 시작 시간은 5시가 아닌 5시 20분이기에 말이다. 하나 도니레코드는 정식 행사 시작 시간과 취재요청서에 공지한 시간이 크게 차이나는 오류를 저질렀다.

취재요청서와 다르게 실제 행사 진행 시간이 20분 안팎으로 연기되는 경우는 SM과 JYP같은 3대 대형 기획사는 물론이고 FNC와 큐브, 젤리피쉬와 스타쉽, 플레디스와 미스틱 같은 중견 기획사도 저지르지 않는 행사 진행 미스다.

하나 더, 도니레코드는 타 기획사가 행사 시작 전에 문서로 안내하는 그 흔한 보도자료나 소속 가수 PR 자료조차 취재진에게 사전에 배포하지 않았다. 도니레코드 관계자를 통해 문서파일로 다운받은 노틸러스 관련 보도자료도 A4 기준 1장 수준이었다. 타 기획사에 비해 디테일이 아쉬운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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