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업계에 2대 대목은 5월과 12월이라고 합니다.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로 대표되는 봄과 겨울의 대표적인 날들, 아이들을 위해 가족들끼리 함께하는 시간이 강조되는 시즌.
스포츠 현장은 좋은 대안이 됩니다.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는 특히 무언가를 찾아야 하고, 어딘가에 가야하는 부모들의 고민도 깊어지는데요. 5월의 어린이날은 대표적인 곳이 야구장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모든 구장 매장 사례를 기록했다는 거.
하지만 겨울철의 빅 이벤트 크리스마스에 우리의 부모님들, 아이의 손을 잡고 스포츠 현장이라면 과연 어디가 떠오르십니까? 크리스마스라서 농구장에 가겠다는 계획을 잡은 분들, 혹은 아이가 농구장에 가자고 하는 분들 계신지요?
겨울철 스포츠의 대명사라는 타이틀이 이제는 무색할 지경인 우리의 프로농구. 프로농구에게 느끼는 아쉬움 중 특히 어린이 팬들에 대한 배려나 관심, 어떠한 활동도 느낄 수 없다는 점은 미래를 어둡게 하는데요.
크리스마스와 같은 빅 이벤트를 시즌의 한 가운데 두고 있지만,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아이와 부모들을 끌어드리는 모습, 찾기 힘들죠. 어린이 회원 같은 것들도 모집이나 하는지 도통 알기가 힘듭니다. 농구장에 가 봐도 어린 아이들에 이끌려 온 가족 단위의 관객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도 다른 스포츠들과 비교되는 아쉬움인데요.
이번 크리스마스, 경기 일정도 아쉬움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 경기가 전부인 크리스마스 이브. 12월 31일에도 2경기를 펼치는데 비하면 이벤트를 펼치기 좋은 날에 대한 노력은 없다는.
성탄절 당일에는 그나마 4곳에서 다양한 경기가 펼쳐지지만.. 주말 동안 10개 팀이 모두 뛰는 모습을 보기란 불가능한 듯. -중계 때문이라고 합니다만.. 일부는 경인지역에만, 또 다른 한편에선 인터넷 중계만 이뤄지는 구장도 있는 걸 보면 답답함은 더합니다.-
크리스마스를 가운데 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8경기가 펼쳐지는 프로농구. 서울과 전주, 원주, 창원과 부산, 인천, 안양 등 7곳에서 경기를 펼쳐지는데요. 이미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하지만 농구장에 준비된 행사들에는 평소보다 다른 느낌을 받을만한 행사가 거의 없다는 거.
창원과 전주에서 그나마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행사가 펼쳐지고, 원주나 서울 경기에도 새로운 이벤트가 준비된 거 같지만... 왠지 부족한 느낌, 과거보다 약해진 기분이란 겁니다. -설사 다른 지역에서 준비를 했다해도 알려지지 못한 행사들이라면 대목 시즌을 놓치는 것과 다름없기에 답답하긴 마찬가지죠.-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농구는 과연 얼마나 이 기회를 활용하고 있는지, 다시금 묻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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