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19.11.17 일 23:48
상단여백
HOME 미디어비평 바람나그네의 미디어토크
‘골목식당’ 여수 편, 문제는 출연자가 프로그램을 너무 잘 안다는 것?[미디어비평] 바람나그네의 미디어토크
바람나그네 | 승인 2019.05.30 15:28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여수 꿈뜨락몰 편은 백종원이 최초로 포기하고 싶어 하는 편일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4회까지 보면 장사를 하려는 열의가 안 보이고 자꾸 거짓말을 하는 통에 솔루션 제공 의욕을 잃는 모습이 자주 노출됐다. 호통과 충격요법도 듣지 않았다.

시청자 또한 여수 편은 양식집이었던 파스타집만 남기고 솔루션을 주지 말라는 주문을 할 정도로 답답함을 토로하는 상황이다. 백종원과 시청자를 답답하게 할 정도의 꿈뜨락몰 젊은 사장들은 저마다의 문제점을 가진 게 사실.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타코야끼집에서 만두집으로 업종을 변경한 젊은 사장은 초반 위생 문제와 잘못된 업종 선택을 한 듯한 모습으로 시청자의 미움을 샀다.

문어라면집 사장 또한 팔고 싶어 하는 해물라면을 위한 고집이 있었고, 방향성을 잡지 못해 계속 흔들리는 모습에 답답함은 쌓여 갔다.

돈카츠집은 사시사철 사용할 수 있는 생선카츠를 위한 요리 연구에 힘을 썼지만, 그 역시 요리법과 맛내는 방법을 찾지 못해 고생하는 듯 보였다.

버거집 사장은 시청자를 가장 답답하게 하는 출연자. 어느 선에 닿으면 안주하는 모습을 보여 답답함을 초래했다. 적게 준비한 요리재료 탓에 빨리 마감을 쳤고, 이 모습을 지켜본 백종원은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꼬치집은 자신의 힘이 아닌 주변인들의 힘을 빌렸고, 그걸 자신이 노력한 것 마냥 거짓말을 해 백종원을 화나게 했다.

우등생으로 꼽을 만한 파스타집은 작은 문제로 맛을 못 내는 부분이 있어, 이를 찾아 솔루션을 제공하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솔루션을 가장 좋은 방법으로 넘기게 한 출연자가 파스타집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집은 충분한 시간이 있음에도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지 못했다.

이러한 문제는 사실 그들이 특별히 불량한 출연자여서가 아니다. 그만큼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많이 보고 잘못된 요령을 익혀버린 탓일 가능성이 크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핀잔을 주니, 기존 회차를 참고한 것이 독이 된 케이스. 그 대표적인 것이 투어를 다닌 것이다. ‘골목식당’ 기존 출연자가 투어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맛을 찾아 살린 부분을 보고 자신도 그렇게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한 듯 보인다. 그럼에도 핀잔을 받으니 뾰로통한 모습을 보인 것.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버거집 사장의 노력은 분명 그만의 노력일 수 있으나, 어쩌면 영악한 또 조금은 상황에 맞지 않아 질타를 받은 것이다. 또한, 시민의 최종평가를 앞두고도 갈팡질팡하는 모습에 대표 메뉴도 못 정하는 모습. 솔루션을 받아 그걸로 장사하고자 하는 일부 출연자의 모습까지 보여 시청자의 분노를 샀다. 하지만 저마다의 사정 또한 있을 것이기에 비난만은 하지 못한다.

자기 멋대로 의욕에 앞서 아무 요리나 내어 핀잔을 받을 바에야 주는 솔루션으로 장사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기존 방송의 분위기 때문일 수도 있다. 만약 그들이 전 방송을 참고하지 않았다면, 상황은 지금보다는 더 좋았을지 모른다. 참고할 부분이 없으면 몸으로 뛰는데. 참고할 방송이 있으니 어느 부분만 떼어 쓰다 걸려 더 큰 핀잔을 들은 것으로 판단된다.

따지고 보면 버거집 사장이 맛을 못 내 문제도 아니고, 또 위생과 청결에 있어 문제가 있던 사장들에게 신경 쓰라면 못 고칠 일도 아닐 텐데, 그들이 갈팡질팡한 모습은 참고할 게 너무 많아서 생긴 무능 탓이 아니었는지도 생각해 볼 일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그만큼 오래 방송이 되며 생긴 부작용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개인의 인상과 태도의 문제는 방송으로만 평가할 수 없는 부분이고, 일부 출연자 또한 꼭 비뚤어지게 볼 필요까진 없어 보인다. 자신이 참고할 교재가 아닌 교재로 공부를 해 더 헤맨 모습이라 생각하는 편이 더 좋지 않을까.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미디어 속 대중문화 파헤치기>
[블로그 바람나그네의 미디어토크] http://fmpenter.com

바람나그네  susia032@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람나그네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편집인 : 임진수  |  개인정보책임자 : 윤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희상 팀장
미디어스 후원 계좌 안내 : 하나은행 777-910027-50604 안현우(미디어스)
Copyright © 2011-2019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