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18개 직능단체들이 "자동폐기될 위기에 처한 수신료 인상안을 17대 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KBS 경영협회, 기술인협회, 기자협회, 방송그래픽협회, 아나운서협회, 촬영감독협회, PD협회 등 18개 직능단체들은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은 수신료 인상안을 방송구조 개편과 맞물려 처리하거나 공공연하게 정사장의 퇴진을 전제로 하고 있고, 공영방송의 재원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통합신당도 대선 후유증과 4월 총선을 앞두고 몸을 사리고 있다"며 "여야가 수신료 인상안을 회기 내 즉각 처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가적으로도 시급한 디지털전환 재원을 마련하고 방송통신 융합시대의 방송의 공공성과 국가의 산업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7년 만에 처음으로 수신료 인상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며 "공영방송을 살리기 위해서는 왜곡된 재원구조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수위가 2500원인 수신료를 7500원으로 인상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과 관련해서도 "국회에 상정된 4000원 인상안에 대해 '60%의 과도한 인상으로 국민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던 한나라당이 7500원 인상을 검토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좋은 프로그램이 제작되고 시청자가 이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와 수신료에 대한 제도적 보장이 필요하다"며 "편파방송과 방만한 경영의 시정이라는 것도 수신료 인상을 처리하지 못하도록 하는 핑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