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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초정받은 허각, 공정 사회가 무엇인지 알고는 있나요?[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0.12.17 17:59

슈스케2 우승자 허각이 청와대에 초청받아 갔다는 사실이 일면 특별할 수도 있지만 그를 부른 이유를 보면 씁쓸하기만 합니다. 허각이라는 존재를 통해 MB정권의 어긋난 공정사회의 의미를 부여하는 용도로 사용했다는 점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이지요. 이에 부화뇌동한 허각 역시 답답할 따름입니다.

허각은 여론용 거수기 자처했나?

자신의 소신을 이야기했다면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각자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나와 다르다고 그를 탓할 수는 없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공정사회라는 구호가 과연 우리 사회에서 공정하게 지켜지고 있느냐는 사실 여부에 대해서 국민 대다수는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직 MB정권만이 공정하다고 외칠 뿐, 그 어떤 것도 공정하지 못한 사회에서 '공정하다'고 외치는 것만큼 공허한 일은 없겠지요.

   
   
허각이라는 인물이 가지는 상징성은 이미 엠넷이 충분하게 소비했지요. 자사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오디션 방송 <슈퍼스타 K>에서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가장 적합한 존재가 허각이었습니다. 그에게 우승 트로피를 줘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은 엠넷은 이후 철저하게 상업적으로 자사에 이득이 되는 이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영화 제목이 잘 생각은 안 나지만 나치가 게르만족의 위대함을 내세우기 위해 골격이 우수한 인재를 뽑아 선전하는 과정이 담긴 영화 속에서 철저하게 권력자에게 농락당한 채 처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그 영화 속 주인공처럼 허각 역시 '공정사회' 어젠다의 선전도구가 되어버린 듯해서 씁쓸하기까지 합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공정한 사회라는 것은 꿈이 있는 사람에게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방통위 업무보고 토론회에 참석한 이유가 바로 이런 의도가 있었음을 그는 몰랐을까요? 다만 청와대에 불려갔다는 가문의 영광 같은 상황에 취해 자신이 이용당하고 있음을(혹은 철저하게 그에 부화뇌동하는) 몰랐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공정한 사회는 노력하면 기회가 오는 사회"

라며 MB가 밝힌 공정사회로 인해 자신도 혜택을 받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참석자들에게 박수를 받았다는 기사는 헛웃음밖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불공정 사회가 무엇인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상황에서 공정 사회 만세를 외치는 이가 있다는 것이 경악스러울 정도이지요.

대중적 인지도를 지닌 스타를 의도적으로 방통위 토론회에 불러 자신이 내세운 사문화된 치적을 읊도록 요구한 그들의 파렴치함은 극악무도할 정도입니다. 날치기로 형님 예산, 부인 예산을 편성하고 강바닥을 뒤집는 막개발을 통해 가진 자들에게 개발 이익을 나눠주려는 4대강 사업비를 무력으로 통과시킨 그들이 과연 공정 사회를 말할 수 있는 존재인가요?

4대강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방송을 권력의 힘으로 막아서고 이에 반발하는 언론인들을 징계하겠다는 그들의 모습 어디에서 공정을 찾아야 하나요? 민간인을 비롯해 수많은 불법 사찰을 하고서도 뻔뻔함의 극치를 보이고 있는 그들에게서 공정 사회라는 말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결식 아동들의 방학 중 식비를 전액 삭감하고 대학생들의 학비대출 이자를 대폭 낮출 수 있는 기금마저 전액 삭감한 현 정부에게서 공정사회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가진 자들에게는 세제혜택을 늘릴 뿐만 아니라 세금 감면을 통해 끝없는 돈벌이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가지지 못한 자들에게는 가질 수 있는 기회마저 차단하는 정부가 공정을 논하는 것 자체가 허구임을 그는 알지 못했나 봅니다.

아무리 생각이 없다고 해도 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평소 자신의 소신을 그대로 전달했다고 한다면 더 이상 동화 같은 성공을 이룬 허각이라는 존재에 의미부여를 하지 말아야 할 듯합니다.

불공정 사회의 모순을 뼈 속 깊이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이명박 대통령의 화해 같은 마음으로 저 같은 하류인생도 이렇게 청와대까지 초청받는 사회가 되어 은혜롭기만 합니다"라고 말한 허각은 뿌듯했을까요?

언론을 장악하고 정권의 거수기로 만들더니 연예인들마저 거수기로 세워 대중을 기만하는 이 정부에게 뭘 바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연대할 수 있는 방법들. 그 원론적이며 중요한 방식이 다시 한 번 힘을 얻어 시작해야 할 시점임이 분명합니다. 4대강이 가장 큰 키워드로 작용하고 있는 이 시점 진정한 '공정사회'를 만들기 위해 대중의 자각이 절실한 시간입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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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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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옥연 2010-12-17 18:27:36

    우리 사회가 공정 사회인가..공정사회가 대체 뭔가...
    이런 거 허각 씨 말고도 일반국민 누구에게 물어봐도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어떻게든 이용할 거 찾느라 눈이 빨간 정치인들에게 죄를 물을 일이지
    안타깝게 이용당할 수밖에 없는 약자인 허각 씨에게 잘못을 묻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허각 씨는 민중의 대표도 아니요, 평범한 청년이자 일개 연예인일 뿐입니다.
    공정사회의 대변자도 아니고..
    노력으로 극복해온 자신의 삶의 이력만이 전부인 사람일 뿐입니다.
    공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당한 책임을 지우며 연예인을 질책하는 이런 태도야말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삭제

    • 이상우 2010-12-17 18:08:47

      1빠 띰!! 허각님 ㄴ노래최고 님노래 부르다가 내목망가짐 손해배상청구하겠삼은 훼이크 ㅋ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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