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6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의 회고록 <나는 아침이 두려웠다> 출판 기념회와 팔순 잔치를 겸한 행사가 열렸다.
김동건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김영삼·전두환 전 대통령, 김동길 박사,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 등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 1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식순은 '방우영 회장의 걸어온 길 소개, 축사, 축하 떡 컷팅'으로 이뤄졌다.
방우영 명예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직시 조선일보 7기 수습기자로 신문계에 발을 들여놓은 동아일보 김학준 사장은 "대한민국의 기초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았던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때론 경쟁하고 협조하며 오늘날 대한민국을 떠받드는 2개의 큰 신문사가 됐다"며 "방우영 회장의 회고록을 읽으면서 그의 '두둑한 배짱'을 읽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금껏 수많은 각계각층 지도자들의 회고록을 모두 읽어봤지만 이 책은 우리나라 정치·사회·경제사를 이해하고 인용하는 데 정말 좋은 책"이라고 덧붙였다.
이명박 당선인은 "방우영 회장이 언론인으로서의 자리매김을 굳건히 해왔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는 것 같다"며 "2008년 새로운 시대의 정치와 사회를 지켜보면서 우리사회 원로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주시고 건강하게 오래사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주인공이었던 방우영 회장은 "나는 좋은 신문을 만들 수 있도록 환경과 여건을 조성해주는 파수꾼이었다"며 "지난 55년 동안 조선일보 사람들과 함께 권력으로부터의 바람을 막고 '언론의 자유'라는 신념을 가지고 신문을 만들었다"고 지난 시절을 회고했다.
방 회장은 "이 자리에 서고 보니 세상을 떠난 많은 친구, 선배들이 생각난다"며 "이 책은 조선일보를 일구고 키워주신 선배들, 동지들에 대한 애정이자 숨김없는 고해"라 소개했다.
방 회장은 회고록 '나는 아침이 두려웠다' 서문에서 "조선일보는 '방우영의 시대'를 딛고 넘어서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삶에 붓의 날카로움을 고정시키는 한 단계 성숙한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