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스 지면에 요란하게 등장했던 승리, 정준영, 최종훈, 로이킴, 박유천의 몰락도 그렇지만, 전 젝스키스 멤버인 강성훈의 몰락 또한 본인이 자초한 자승자박이 아닐까 싶다.

2000년대 초 젝스키스 해체 이후 몇몇 사기사건에 연루되긴 했지만, 강성훈을 둘러싼 논란은 오랫동안 그를 지지해주던 팬들을 기만했다는 것. 어느덧 불혹의 나이를 맞은 중견 연예인임에도 그에 미치지 못하는 품행, 인성 문제(청담동 과일트럭 비하 논란, 무단 주거침입 논란)들이 크게 자리한다.

최근 화제가 된 강성훈의 후배 아이돌 외모비하 저격 논란 또한 한동안 문제가 되었던 그의 팬 기만, 인성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 "요즘 아이돌 못생긴 것 같아. 샵(미용실)에서 보면 더럽게 못생겼다. 왜 그러냐. 더럽게 못생겼다. 피부도 더럽다. 왜 이렇게 못생겼어" 등 강성훈이 비투비 포함, 후배 아이들의 외모와 얼굴을 비하하고 저격하는 과격한 언행으로 충격을 안겨준 영상은 2015년 MBC <무한도전 토토가2-젝스키스> 방영 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팬미팅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당시 팬이 찍어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실화탐사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옛말이 있다. 강성훈 입장에서는 한때 자신을 열렬히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던 팬이 자신의 등에 비수를 꽂았다는 것에 엄청난 배신감을 느낄 수 있겠다. 과거 팬들을 믿고 스스럼없이 했던 말들이 수년이 지난 지금 인터넷, 유튜브를 통해 유포되어 다시 한번 대중의 비판을 받게 된 상황이 억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누군가를 미치도록 사랑하고 지지하던 사람이 돌아섰을 때 가장 무서운 법이다. 강성훈을 둘러싼 수많은 논란들은 팬들과의 소통을 중시해왔지만, 실제로는 팬들을 기만하는 것 같은 팬 기부금 횡령 의혹, 대만 팬미팅 사기 의혹, 사실혼 논란 등 강성훈 측이 자초한 문제들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빠른 해명과 책임 있는 행동이 수반되어야 했다.

그러나 강성훈 측은 이러한 논란에 침묵, 혹은 강성훈 논란을 집중 보도한 MBC <실화탐사대>에 대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데 집중했고, 그의 책임 있는 해명을 기대하던 팬들 또한 그 실망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강성훈의 언행과 인성에 대한 대중의 비난은 둘째 치고, <무한도전 토토가2-젝스키스>를 통해 재기에 성공하기 전에도 그를 지지하고 응원하던 팬들이 완전히 돌아섰다는 것. 그것이 강성훈에게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지 않을까.

연예인이 외모만으로는 더 이상 팬과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시대. 여전히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과거의 영광에만 갇혀 사는 강성훈이 안타깝게 느껴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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